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부터 겨울비가 내리는 화요일입니다. 지난 일요일 날씨가 좋아서 오래간만에 눈 맞은 붕붕이를 열심히 세차를 했는데 깨끗한 차를 하루밖에 못 탔네요. 비가 그치면 또 세차할 생각에 너무 행복해집니다(정말 행복합니다ㅠㅠ).
비가 오는 날에는 따뜻한 국물음식이 생각나지만 이것저것 재료를 사다가 끓여먹기가 귀찮은 오늘, 간단하게 양송이 스프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얼마 전 갔던 호텔 뷔페에서 양송이 스프를 너무 맛있게 먹던 동거인의 모습에 집에서 한번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던 터라 마트에서 할인하는 양송이버섯을 싹스리해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프를 만들 때는 밀가루를 버터에 볶아 만든 루로 점도를 맞추고 고소한 맛을 더하는데 저는 더 간단히 만들고 싶어 루를 만들지 않고 양송이 스프를 만들었습니다. 간단해서 누구나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으니 천천히 한번 따라 해 보시길 바라요. 양송이 스프 만들기 시작합니다.
양송이 스프 만들기
양송이버섯 20개, 양파 1/2개, 우유, 생크림, 파마산 치즈, 버터, 소금, 후추
먼저 양송이버섯을 준비해줍니다. 저는 마트에서 절반 가격으로 할인하는 양송이버섯을 셋 팩 총 20개의 버섯을 준비했어요. 버섯은 물에 씻으면 향이 날아가니 키친타월로 가볍게 닦아주는 게 좋아요.
깨끗이 닦은 양송이버섯을 데코레이션용으로 2~3개 정도 채 썰어 준비합니다. 나머지 양송이버섯은 핸드블랜더로 갈아줄 거라 4등분으로 크게 썰어주었습니다.
양파 1/2개를 잘게 썰어줍니다.
양송이 스프를 끓일 냄비에 버터를 한 조각(20g) 넣어 녹여 주고 잘게 썬 양파를 볶아줍니다. 이때 약불로 은근히 볶아 갈색이 될 때까지 카라멜라이징화 시켜 양파의 단맛을 더 끌어내면 휠씬 맛있는 양송이 스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양파의 색이 바뀔 때까지 볶아졌다면 썰어 놓은 양송이버섯을 넣어 함께 볶아줍니다.
양송이버섯이 냄비에 눌어붙지 않게 중약불의 은근한 불에 잘 저어주면서 볶아줍니다. 소금과 후추 간을 살짝만 해줍니다. 나중에 최종적으로 간을 다시 할 것이라 살짝만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숨이 죽을 때까지 잘 볶았으면 완성된 스프에 올리기 위해 채 썰었던 양송이버섯을 찾아 따로 옮겨주었습니다.
잘 볶아진 양송이버섯에 물 2컵(400ml)을 부어 한소끔 끓어줍니다. 양송이버섯의 양이 적으신 분은 1컵만 넣어주세요. 졸여 물기가 날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양송이버섯의 양에 맞게 조절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었던 물이 1/3 정도 졸아들었을 때 핸드 블랜더로 양송이버섯을 잘 갈아줍니다. 저는 건더기가 없는 스프가 좋아 잘게 갈았지만 건더기가 있는 스프가 좋으신 분들은 재료 준비를 할 때 드시고 싶은 크기로 썰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혹시 핸드 블랜더가 없고 믹서기가 있으시는 분들께서는 한 김 식힌 다음 원하는 굵기로 갈아주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 잘 졸여졌으면 우유를 2컵(400ml)을 넣어주고 생크림은 우유 양의 절반인 1컵(200ml)을 넣어 주었습니다. 우유만 넣어서 졸여주어도 되지만 더 고소하고 풍미가 있는 스프를 위해 생크림은 꼭 넣어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중불로 끓이면서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한번 더 합니다.
한번 보글보글 끓으면 파마산 치즈로 농도와 간을 한번 더 맞춰줍니다. 얼마 전 자주 쓰고 있던 파마산 치즈가루가 49%만 파마산 치즈인 가공치즈인 것을 알고 새로 파마산 치즈를 구입했습니다. 집에 치즈 그레이터가 없어 갈아서 나온 파마산 자연 치즈를 준비했습니다.
자연치즈와 가공치즈의 차이점과 파마산 치즈 가루의 함량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파마산 치즈가루를 넣어주고 원하는 농도까지 잘 졸여줍니다. 간을 보시고 부족하시면 치즈가루를 더 넣어도 되고 소금으로 간을 해주셔도 됩니다.
이제 완성이네요 그릇에 옮겨 담아줍니다. 따로 옮겨 두었던 채 썬 양송이버섯을 살포시 올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생크림을 살짝 뿌려서 마무리해봅니다. 역시 안 이쁘네요. 그냥 막 뿌려봅니다.
한 술 크게 한번 떠서 먹어봅니다. 양송이버섯향과 크림의 고소함까지 입안 가득 퍼지네요. 역시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버섯의 향과 크림의 고소함까지 가진 양송이 스프. 버섯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고소한 스프로 건강도 챙겨주시고 비 오는 날이나 추운 날, 따뜻한 음식이 생각날 때 간단히 만들어 따뜻하게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 오는 날씨와 따뜻한 스프가 정말 잘 어울리는 오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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