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우중충하게 흐린 날씨에 비 소식까지 있네요. 오늘 밤부터 주말까지 비가 내리고 곳곳에는 눈이 올 수 도 있다고 하니 내일 출근길 우산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당분간 큰 추위 없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미세먼지 또한 보통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어제저녁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니 큼지막한 손두부가 냉장고에 들어있었습니다. 손두부로 찌개를 끓일까 하다가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묵은지를 이용해 두부김치를 만들었네요. 묵은지로 만든 김치볶음과 손두부의 부드럽고 탱글한 식감이 아주 잘 어울리는 두부김치 만들기. 특별한 비법 없이 누구나 싶게 만드실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 해 보시길 바랍니다.
간단히 맛있는 두부김치 만드는 법 시작할게요.
간단 레시피, 두부김치 만들기
두부 1모,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 줌, 묵은지 1/4포기, 양파 1개, 파 1/2개
양파 1개를 채 썰고 파는 1/2개를 어슷 썰기를 해줍니다.
잘 익은 묵은지만 있으면 사실 두부김치는 거의 다 완성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집에 묵은지가 없다면 김치에 식초를 살짝 넣어주셔도 돼요. 그래도 웬만하면 묵은지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묵은지는 혹시 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양념을 씻어줍니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양념 재료
고추장 2T, 간장 2T, 고춧가루 2T, 맛술 2T, 다진 마늘 1T, 설탕 1T, 올리고당 1T(1T 추가;총 2T), 후추
이제 재료들을 버무릴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준비된 양념 재료를 한 곳에 넣어주고 잘 섞어줍니다.
양념장이 준비가 되었으면 썰어 놓은 김치, 돼지고기, 양파와 파까지 모두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양념이 잘 배이게 20분 정도 재워주면 더욱 깊은 맛의 김치볶음이 되지만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숙성 없이 바로 조리하셔도 무방합니다. 매운맛을 원하시는 분은 청양고추를 추가해주시면 좋습니다.
이제 메인 재료인 두부를 준비해보겠습니다. 먼저 두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합니다. 저는 손두부라 시판 두부보다 크기가 커서 2/3모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썰어 둔 두부를 기름에 한번 부쳐줍니다. 두부김치 만들 때 두부를 살짝 데쳐서 사용하는 것보다 부쳐서 먹으면 겉은 살짝 단단한 식감에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두부를 부칠 때 식용유보다 들기름에 부치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어 저는 주로 부쳐서 사용하고 있어요.
들기름을 보관할 때는 냉장고 넣어서 보관해주시는 게 좋은데 들기름의 보관 방법과 참기름과의 차이점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두부를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부쳐줍니다. 두부를 부쳐주면 접시에 담을 때나 젓가락으로 잡았을 때 잘 부서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부를 접시에다 옮겨 두고 재워두었던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아주는데 이때도 식용유 1T와 들기름 1T를 섞어서 볶아주면 고소함이 더 좋아집니다. 팬에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주면서 볶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에 볶다 보면 김치와 채소에서 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졸아들 때까지 잘 저으면서 볶아줍니다. 저는 중간에 간을 보고 묵은지의 신맛이 많이 느껴져 올리고당을 1T 추가해 신맛을 잡았습니다. 설탕을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참 저는 들기름에 볶았기 때문에 따로 참기름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식용유를 쓰시는 분들은 마지막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한번 둘러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이제 접시에 이쁘게 담아봅니다. 나름 깨까지 뿌려가며 신경 썼는데도 안 이쁩니다. 그냥 담습니다.
들기름에 고소하게 부쳐진 두부와 김치볶음의 붉은 빛깔이 참 맛스러워 보입니다.
김치볶음만 한번 먹어봅니다. 묵은지와 돼지고기는 실패가 없습니다. 마지막에 올리고당을 더 넣은 게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엔 진짜 두부김치를 한번 먹어봅니다. 들기름에 고소하게 부쳐진 손두부와 새콤 달콤한 김치볶음이 환상입니다. 역시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역시 밥이 빠질 수 없죠. 갓 지은 밥과 함께 삼합을 해봅니다.
중간에 씹히는 돼지고기가 묵은지랑 너무 잘 어울려서 막걸리 생각이 간절합니다.
노릇노릇 들기름에 부친 두부와 새콤 매콤 달콤한 김치볶음과 먹는 두부김치. 비 오는 날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주이자 뜨끈한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두부김치.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의 삼박자가 맞는 진정한 다이어트 음식 아닐까요? 맛있게 먹으면 다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쓸데없는 위안을 삼아봅니다. 오늘 냉장고에 묵혀둔 묵은지를 꺼내 맛있는 두부김치 만들어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 맛있는 묵은지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바삭한 김치전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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