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곳곳에서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네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예년보다 높은 겨울 기온으로 여름에 얼마나 더울까 고민했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태풍급의 바람과 많은 눈이 모레인 토요일까지 온다고 하니 이웃님들 피해 없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집 냉동실에는 꽃게, 오징어, 갑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들이 많이 얼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제철에 갓 잡은 갑오징어를 손질해서 냉동시켰던 귀한 갑오징어로 오징어볶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각종 채소들과 빠르게 볶아 내는 갑오징어 볶음 만들기. 양념장만 만들면 너무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따라 해 보실 바랍니다.
갑오징어와 오징어는 등갑을 제거하는 것만 다를 뿐 나머지는 똑같이 손질하시면 됩니다. 오징어 볶음을 만드는 조리법은 유사하니 쉽게 구하실 수 있는 오징어로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양념장의 비율은 기본 틀만 지키고 입맛에 맞게 가감하시길 바랍니다.
오징어볶음 만들기
갑오징어 2마리(오징어 대체 가능), 양파 1/2개, 대파 1대, 당근 1/2개
저는 손실해 냉동시켜 두었던 갑오징어를 먹을 만큼 덜어내 해동시켰습니다. 양으로는 1마리 반 정도 될 것 같네요.
해동된 갑오징어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잘 닦아내고 껍질을 제거했습니다. 그냥 볶아도 되지만 저는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해 껍질을 제거했습니다. 오징어 껍질의 제거 방법은 키친타월로 껍질 끝 부분을 잡고 힘을 주어 쭉~ 당겨주면 잘 벗겨집니다.
껍질이 제거된 갑오징어 몸통에 칼집을 넣어줍니다. 칼집을 넣어주면 양념이 더 잘 묻고 익는 속도도 더 빨라져 질기지 않고 맛있는 오징어볶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칼집을 넣은 오징어 몸통과 다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이제 들어갈 채소를 준비합니다. 저는 양파와 대파 그리고 당근만 넣었지만 버섯이나 파프리카 등 있는 재료들을 더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양파는 채 썰고 대파와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매콤한 게 좋으신 분은 청양고추도 썰어서 넣어주세요.
오징어 볶음 양념장 만들기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간장 1T, 설탕 1T, 올리고당 1T, 맛술 1T, 다진 마늘 0.5T
준비된 양념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텁텁한 맛이 날수 있기 때문에 매운 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더 넣어주시길 바랍니다. 단맛은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이제 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양파와 단단한 당근을 먼저 볶아줍니다.
당근이 어느 정도 익었으면 대파를 넣고 살짝 볶다가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어 섞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손질한 갑오징어를 넣어줍니다. 오징어는 오랫동안 볶으면 질겨져 식감이 좋지 않으니 마지막에 넣어 빠르게 볶아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갑오징어는 오래 볶아도 잘 질겨지지 않아 조리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오징어에 양념을 묻히듯 골고루 저어가며 볶아줍니다.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참깨를 뿌리고 잘 섞어 마무리합니다.
이제 접시에 옮겨 담아 봅니다. 안 이쁘네요. 그냥 막 쏟아붓습니다.
갑오징어부터 한입 해봅니다. 칼집이 이쁘게 들어갔네요. 다리도 통통하니 먹음직스럽습니다.
양념과 채소를 듬뿍 퍼서 먹어봅니다. 양념이 너무 맛있네요. 빠르게 볶아 그런지 채소에 아삭함도 느껴집니다.
갑오징어라 그런지 일반 오징어에 비해 식감이 더욱 좋습니다. 달콤하고 매운 양념이 잘 배여 밥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집에 조미김이 있어서 밥과 양념, 갑오징어까지 싸서 먹어봅니다. 김의 짭조름한 맛까지 더해져서 더욱 맛있습니다.
갑오징어 볶음을 먹다 보면 국물이 생각납니다. 시원한 굴국을 한입 합니다.
마지막은 오징어볶음 양념에 밥을 쓱쓱 비벼서 먹어봅니다. 이게 진정 오징어볶음을 먹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참기름 향까지 은은하게 느껴져서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갑오징어의 쫄깃한 식감과 매콤 달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지는 맛있는 갑오징어 볶음. 따뜻한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갑오징어 대신 오징어로도 맛있는 볶음을 만드실 수 있으니 양념장만 잘 만들어 볶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단맛이나 매운맛은 기호에 맞게 조금씩 가감해주시면 훨씬 맛있는 오징어볶음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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