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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는 요리 이야기

초간단디저트, 후르츠산도 만들기 과일샌드위치 만들기(딸기샌드위치 만드는법)

by 질주하는황소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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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있는 남쪽 지역은 일기예보처럼 많은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잠깐 밖에 나갔다 와도 귀가 시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습니다. 중부 지방에 계시는 분들께서는 동파나 출근길 큰 피해가 없으셨는지 걱정이 되었던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싫어하는 월요일. 이것 저것 냉장고에 쌓인 재료들이 많아 후다닥 요리를 해 소진해야 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월요일이라 간단한 후르츠 산도를 만들었습니다. 후르츠 산도는 과일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일본식 발음으로 후르츠 산도라고 부르죠.

 

생크림과 달콤한 제철 과일로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초간단디저트, 딸기 후르츠 산도 만들기 시작해볼게요. 집에 있는 포도, 무화과, 귤 등 어떤 과일로도 만들 수 있으니 집에 있는 과일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딸기 후르츠산도 만들기
딸기 4개, 식빵 2장, 시판 생크림

 

식빵, 딸기, 귤, 생크림을 준비합니다.

 

사실 생크림으로 설탕과 함께 휘핑을 할까 고민했는데 오늘은 너무나 피곤한 월요일이라 식빵을 살 겸 들린 파리바게트에서 휘핑된 생크림을 사 왔어요. 집에 휘핑기나 팔힘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생크림 100g에 설탕 15g을 나누어 넣으면서 빡빡하게 휘핑을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파리바게트에서 생크림을 사왔어요.

 

제 경험으로는 휘핑은 차가운 생크림으로 조금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생크림을 직접 휘핑하실 분들께서는 기호에 맞게 설탕의 양을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휘핑 크림이 준비되었으면 식빵의 테두리를 잘라 준비합니다. (굳이 안자르셔도 됩니다.)

 

식빵 테두리를 잘라줍니다.

 

딸기 4개를 꼭지만 자르고 잘 씻어서 준비해주세요. 저는 집에 귤도 있어 껍질을 까서 같이 준비했습니다.

 

딸기 꼭지를 자르고 귤껍질을 벗겨 준비합니다.

 

여기서 필수 아이템!! 꼭 비닐 랩을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닐랩을 한 장 깔고 식빵을 올려주세요.

 

랩을 깔고 식빵으로 올려줍니다.

 

식빵 위에 생크림을 듬뿍 발라줍니다.

 

식빵 위에 생크림을 먼저 올려줍니다.

 

식빵위에 준비한 딸기를 올려줍니다. 저는 테두리를 자르고 나니 정중앙에 딸기가 딱 두 개가 들어갔어요. 빈 공간을 생크림으로 채워도 되지만 명색이 후르츠 산도이기 때문에 딸기를 반으로 잘라 양 옆 빈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과일의 크기가 크신 분들은 식빵의 크기에 맞게 잘라서 준비해주세요.

 

중앙에 딸기를 올리고 빈공간에도 딸기를 채워줍니다.

 

올려진 딸기 위에 생크림을 사정없이 발라줍니다. 과일 틈 사이와 식빵과 식빵 사이에 생크림이 꽈 차있어야 이쁜 후르츠 산도가 나오기 때문에 꼭 가득 발라주시길 바랍니다.

 

딸기 위에 생크림을 듬뿍 발라줍니다.

 

그 위에 식빵을 올리고 살짝 눌려 삐져나오는 생크림들을 잘 정리해줍니다. 혹시 단면에 빈 곳이 있으시면 남은 생크림을 발라 채워주시면 됩니다.

 

삐져나온 생크림을 정리합니다.
반으로 잘라 넣었던 딸기가 잘 놓여져 있네요.

 

아래에 깔아 두었던 랩으로 과일 샌드위치를 잘 감싸줍니다. 첫번째로 감싸는 것은 샌드위치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 가볍게 싸주세요.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가볍게 싸줍니다.

 

한 겹 더 싸줄 텐데 샌드위치를 처음 놓았던 방향에서 90도 돌려 랩 위에 올려줍니다. 이번에는 살짝 당겨 조금 더 꽁꽁 싸매 줍니다.

 

두번째는 살짝 당겨 꽁꽁 싸줍니다.

 

이번에는 딸기를 중심으로 귤을 통째로 올려봅니다. 귤 후르츠 산도는 대각선으로 잘라볼 거라 X자 모양으로 과일들을 배열했어요. 앞선 딸기 후르츠 산도와 마찬가지로 생크림을 듬뿍 발라줍니다.

 

귤을 올려봅니다.

 

식빵을 덮고 테두리를 정리한 뒤 랩으로 밀봉해 마무리합니다. (사실 귤을 잘라서 넣을까 고민했네요.)

 

테두리의 생크림을 정리하고 랩으로 잘 밀봉합니다.

 

잘 밀봉된 후르츠 산도는 바로 잘라먹어도 되지만 만드는 과정 중에서 생크림이 녹아있기 때문에 이쁘게 자르기가 어렵습니다. 냉장고에서 한 시간정도 굳혔다가 자르면 휠씬 이쁜 단면을 만들수 있어요.

 

이쁘게 잘 밀봉된 후르츠산도.

 

한시간 동안 냉장고에서 굳혔던 후르츠 산도를 잘라봅니다. 단단히 굳어서 쉽게 잘 잘리네요.

 

딸기 후르츠산도는 직사격형으로 자릅니다.

 

딸기 후르츠 산도. 딸기의 단면이 너무 이쁩니다. 생크림도 잘 채워져 훨씬 이쁜 산도가 되었네요.

 

생크림이 잘채워졌네요.

 

이번에는 귤 후르츠 산도를 잘라봅니다. 아까 과일을 배열했던 방향을 잘 기억해서 잘라봅니다. 과일을 놓을 때 자르는 단면을 생각하면서 놓고 꼭 기억했다가 그 방향대로 자르시길 바랍니다. 자칫 자르고 나서 당황하실 수도 있어요.

 

놓았던 과일 방향을 생각하며 자릅니다.

 

이쁜 대칭을 기대하며 잘랐지만 웬걸? 귤을 통째로 넣은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생크림으로 틈이 안 매워져 전혀 이쁘지 않은 후르츠 산도가 나왔네요.(귤을 잘라서 넣었어야 해요... 욕심이 과했습니다...)

 

전혀 안 이쁜 후르츠 산도가 나왔습니다.

 

이제 플레이팅을 해봅니다. 안 이쁘네요.  샌드위치 플레이팅은 어떻게 하는지 더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늘겠죠?

 

플레이팅이 제일 어렵네요.
눕힌 것이 더 나을까요?
세운 것이 더 나을까요?

 

결국 플레이팅은 둘 다 눕혀서 마무리했습니다. 자른 단면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결국 눕혔네요.
기울어진 딸기가 조금 아쉽습니다.

 

큼지막하게 들어간 딸기와 고소하고 달달한 생크림의 조화가 너무 좋습니다. 

 

괜히 로즈마리 하나를 올려봅니다.

 

상큼함과 달달함을 함께 가진 후르츠 산도.

 

 

생과일 샌드위치가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는데 이렇게 만들어서 먹으면 카페에서 먹는 것 못지않게 훌륭한 후르츠 산도를 만들어 드실 수 있어요. 신선한 제철과일과 달달한 생크림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디저트 후르츠 산도. 이제 집에서 편하게, 내가 원하는 과일을 듬뿍 넣어 풍성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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