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있는 남쪽 지역은 일기예보처럼 많은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잠깐 밖에 나갔다 와도 귀가 시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습니다. 중부 지방에 계시는 분들께서는 동파나 출근길 큰 피해가 없으셨는지 걱정이 되었던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싫어하는 월요일. 이것 저것 냉장고에 쌓인 재료들이 많아 후다닥 요리를 해 소진해야 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은 월요일이라 간단한 후르츠 산도를 만들었습니다. 후르츠 산도는 과일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일본식 발음으로 후르츠 산도라고 부르죠.
생크림과 달콤한 제철 과일로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초간단디저트, 딸기 후르츠 산도 만들기 시작해볼게요. 집에 있는 포도, 무화과, 귤 등 어떤 과일로도 만들 수 있으니 집에 있는 과일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딸기 후르츠산도 만들기
딸기 4개, 식빵 2장, 시판 생크림
사실 생크림으로 설탕과 함께 휘핑을 할까 고민했는데 오늘은 너무나 피곤한 월요일이라 식빵을 살 겸 들린 파리바게트에서 휘핑된 생크림을 사 왔어요. 집에 휘핑기나 팔힘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생크림 100g에 설탕 15g을 나누어 넣으면서 빡빡하게 휘핑을 해주시면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휘핑은 차가운 생크림으로 조금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생크림을 직접 휘핑하실 분들께서는 기호에 맞게 설탕의 양을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휘핑 크림이 준비되었으면 식빵의 테두리를 잘라 준비합니다. (굳이 안자르셔도 됩니다.)
딸기 4개를 꼭지만 자르고 잘 씻어서 준비해주세요. 저는 집에 귤도 있어 껍질을 까서 같이 준비했습니다.
여기서 필수 아이템!! 꼭 비닐 랩을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닐랩을 한 장 깔고 식빵을 올려주세요.
식빵 위에 생크림을 듬뿍 발라줍니다.
식빵위에 준비한 딸기를 올려줍니다. 저는 테두리를 자르고 나니 정중앙에 딸기가 딱 두 개가 들어갔어요. 빈 공간을 생크림으로 채워도 되지만 명색이 후르츠 산도이기 때문에 딸기를 반으로 잘라 양 옆 빈자리를 채워주었습니다. 과일의 크기가 크신 분들은 식빵의 크기에 맞게 잘라서 준비해주세요.
올려진 딸기 위에 생크림을 사정없이 발라줍니다. 과일 틈 사이와 식빵과 식빵 사이에 생크림이 꽈 차있어야 이쁜 후르츠 산도가 나오기 때문에 꼭 가득 발라주시길 바랍니다.
그 위에 식빵을 올리고 살짝 눌려 삐져나오는 생크림들을 잘 정리해줍니다. 혹시 단면에 빈 곳이 있으시면 남은 생크림을 발라 채워주시면 됩니다.
아래에 깔아 두었던 랩으로 과일 샌드위치를 잘 감싸줍니다. 첫번째로 감싸는 것은 샌드위치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 가볍게 싸주세요.
한 겹 더 싸줄 텐데 샌드위치를 처음 놓았던 방향에서 90도 돌려 랩 위에 올려줍니다. 이번에는 살짝 당겨 조금 더 꽁꽁 싸매 줍니다.
이번에는 딸기를 중심으로 귤을 통째로 올려봅니다. 귤 후르츠 산도는 대각선으로 잘라볼 거라 X자 모양으로 과일들을 배열했어요. 앞선 딸기 후르츠 산도와 마찬가지로 생크림을 듬뿍 발라줍니다.
식빵을 덮고 테두리를 정리한 뒤 랩으로 밀봉해 마무리합니다. (사실 귤을 잘라서 넣을까 고민했네요.)
잘 밀봉된 후르츠 산도는 바로 잘라먹어도 되지만 만드는 과정 중에서 생크림이 녹아있기 때문에 이쁘게 자르기가 어렵습니다. 냉장고에서 한 시간정도 굳혔다가 자르면 휠씬 이쁜 단면을 만들수 있어요.
한시간 동안 냉장고에서 굳혔던 후르츠 산도를 잘라봅니다. 단단히 굳어서 쉽게 잘 잘리네요.
딸기 후르츠 산도. 딸기의 단면이 너무 이쁩니다. 생크림도 잘 채워져 훨씬 이쁜 산도가 되었네요.
이번에는 귤 후르츠 산도를 잘라봅니다. 아까 과일을 배열했던 방향을 잘 기억해서 잘라봅니다. 과일을 놓을 때 자르는 단면을 생각하면서 놓고 꼭 기억했다가 그 방향대로 자르시길 바랍니다. 자칫 자르고 나서 당황하실 수도 있어요.
이쁜 대칭을 기대하며 잘랐지만 웬걸? 귤을 통째로 넣은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생크림으로 틈이 안 매워져 전혀 이쁘지 않은 후르츠 산도가 나왔네요.(귤을 잘라서 넣었어야 해요... 욕심이 과했습니다...)
이제 플레이팅을 해봅니다. 안 이쁘네요. 샌드위치 플레이팅은 어떻게 하는지 더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늘겠죠?
결국 플레이팅은 둘 다 눕혀서 마무리했습니다. 자른 단면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큼지막하게 들어간 딸기와 고소하고 달달한 생크림의 조화가 너무 좋습니다.
생과일 샌드위치가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는데 이렇게 만들어서 먹으면 카페에서 먹는 것 못지않게 훌륭한 후르츠 산도를 만들어 드실 수 있어요. 신선한 제철과일과 달달한 생크림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디저트 후르츠 산도. 이제 집에서 편하게, 내가 원하는 과일을 듬뿍 넣어 풍성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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