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어 때 이른 봄이 온 것 같은 날씨입니다.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는 내내 덥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있었네요. 벌써부터 이렇게 따듯하면 올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이런 걱정부터 드는 하루였습니다.
이웃님들 중에 제빵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 저도 빵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만들다가 시커멓게 태워먹은 적이 있어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웃님들의 포스팅을 보면서 나도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마음먹고 지난 주말 만들었던 통밀빵 레시피를 알려드려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사두었던 통밀가루를 이용한 100% 통밀빵 만들기. 제빵을 전혀 모르는 저라 정확한 방법이 아닐 수 있으니 그냥 저렇게도 만드는구나 정도로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통밀빵 만들기
통밀가루 2컵, 이스트 1t, 소금 1t, 물 200ml
"제빵은 과학이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은데 그만큼 정량의 재료를 준비하는 계량의 과정이 중요한데 저희 집에는 저울이 없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밀가루의 1컵은 120g 전후 정도 된다는 글을 발견하고 통밀가루 두 컵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2컵 분량의 통밀가루를 체에 한번 걸러 뭉친 밀가루가 없게 곱게 쳐줍니다.
곱게 내린 통밀가루의 양쪽 끝으로 작은 구멍을 두 개 만들어 줍니다. 한쪽은 이스트, 한쪽은 소금을 티스푼으로 한 스푼씩 넣어주었습니다.
이스트와 소금이 서로 섞이지 않게 밀가루로 코팅하듯 잘 덮어준 다음 전체적으로 통밀가루를 휘휘 저어 섞어줍니다. 소금과 이스트가 만나면 발효가 잘 안되니 먼저 밀가루 살짝 덮어 코팅하는 과정을 잊지 마세요. 티친님이신 플비 Flavia_ㅣ 님의 말씀으로는 소금의 역할은 빵의 맛을 내게 해 주고 글루텐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물 200ml(한 컵)을 준비하는데 발효가 잘되기 위해서 40도 온도의 물이 좋습니다. 온도계가 저희 집에 있을 리 없으니 손가락을 넣었을 때 '미지근하다 보다 좀 더 따뜻하다' 정도로 온도를 맞추어 주었습니다(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참고만 하세요.). 물을 처음부터 다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 반죽을 하면서 넣어주었습니다. 저는 한 컵 다 안 들어가고 조금 남았으니 약 180ml 정도 들어간 거 같아요.
통밀가루가 뭉치지 않게 물과 잘 섞어주면서 반죽을 해줍니다. 잘 섞인 반죽은 발효과정을 거치기 위해 랩으로 잘 밀봉해주었습니다. 1차 발효는 상온에서 1시간 정도 시켜주는데 날이 추운 겨울이라 발효가 잘 안될 것 같아서 전자레인지에 물을 담은 그릇을 넣고 3~4분 정도 돌려 레인지 안에 증기로 따듯하게 만들어 준 다음 밀봉한 반죽 그릇을 넣어 문을 닫고 1시간을 두었습니다(반죽 그릇을 넣고는 전자레인지 가동하시면 안 돼요!!).
1시간 뒤 1차 발효의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발효가 된 것 같나요? 초보 베이커가 보기에는 처음보다 부푼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진행해봅니다. 그릇에 오일을 좀 발라 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2차 발효를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잘 안 떨어졌어요.
오븐 트레이에 덧가루를 뿌려주고 반죽을 옮겨 여러 번 치대어 가스를 빼줍니다. 많이 치대지 않고 적당히 접어준다는 느낌으로 위아래, 좌우 이렇게 한 3~4번 정도만 해주었습니다.
2차 발효를 위해 반죽을 2등분 해주고 1차 발효 때와 마찬가지로 랩을 덮어 물을 담은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3~4분 돌린 후 반죽을 넣어 1시간 발효해 주었어요.
2차 발효 후 모습입니다. 왠지 부푼 느낌보다는 흐물 해져 쳐진 느낌이 많이 드네요. 그래도 먹고 싶은 모양으로 성형을 해줍니다.
오븐에 구우면서 빵이 터질 수도 있으니깐 살짝 칼집으로 내어줍니다. 나름 데코레이션이라고 생각하면서 세줄로 칼집을 넣어 주었어요.
180도로 설정한 오븐에서 30분간 구워주었습니다. 가지고 계신 오븐의 사양이 다르시니깐 구워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시간 조절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시간이 흐르고 잘 익은 100% 통밀빵을 꺼냅니다. 엥? 빵 아래쪽이 터져버렸네요. 오븐 트레이를 씻을 생각에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설거지가 귀찮으신 분은 종이 포일을 깔고 해 주세요.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100% 통밀빵입니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졌네요. 칼집을 좀 더 깊게 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에는 어떤지 한번 빵을 찢어봅니다. 바삭한 겉과 달리 안쪽은 촉촉하네요.
통밀빵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생크림과 딸기잼을 발라서 먹어봅니다. 역시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일반 밀가루에 비해 통밀가루는 껍질에 든 영양분까지 함께 드실 수 있을 뿐 아니라 GI 지수까지 낮아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 당뇨 관리를 하시는 분에게도 적합합니다. 집에서 만들어서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100% 통밀빵(소금이 들어갔으니 99.5%)을 만들어 드셔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초보 베이커도 엉성하게나마 만들 수 있었네요. 누구나 도전해보실 만할 것 같습니다.
참! 통밀빵과 호밀빵은 차이가 있는 거 다들 아시죠? 혹시 궁금하시는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집에서 해먹는 요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레시피, 오징어볶음 만들기(갑오징어 볶음 황금레시피) (72) | 2021.01.28 |
---|---|
간단레시피, 양송이 스프 만들기(양송이 크림 스프 만들기) (69) | 2021.01.26 |
간단레시피, 두부김치 만드는법; 돼지고기 두부김치만들기 (100) | 2021.01.21 |
초간단디저트, 후르츠산도 만들기 과일샌드위치 만들기(딸기샌드위치 만드는법) (98) | 2021.01.18 |
간단레시피,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만들기 쉬림프 오일 파스타 레시피(feat. 야매 만테까레) (87) | 2021.0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