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의 첫 일요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있는 남쪽 지역은 생각보다 많이 포근한 날씨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기분 좋은 휴일이 되었네요.
오늘은 이른 저녁으로 김치전을 만들어 먹었어요. 지난 12월에 김장을 해 김치냉장고 가득히 김장 김치로 채워두고 1년이 지난 묵은지를 얼른 먹어야 했기에 간단하게 김치전으로 만들어 먹었답니다. 김치전은 잘 익은 묵은지와 밀가루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검색하던 중 백종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김치전 레시피가 있었어요.
저는 백종원 김치전 레시피를 참고해 제가 자주 하는 방식과 접목해서 김치전을 만들었습니다. 백종원 김치전도 물론 맛있지만 제가 중간중간 알려드리는 레시피를 참고하시면 훨씬 맛있는 김치전을 뚝딱 만드실 수 있습니다.
<바삭한 김치전 만들기>
재료
묵은지 1/4포기, 양파 1/2, 돼지고기 한 움큼,
청양고추 1개, 밀가루 1컵, 전분가루 1/4컵, 설탕, 고춧가루, 물 250ml
양념장
간장 5스푼, 양파 1/2, 청양고추 1개
난이도
중하
조리시간
15분 이내
김치는 잘 익은 묵은지로 준비해주세요. 1/4포기 정도면 딱 두장이 만들어질 양 정도가 됩니다. 만약 신김치가 없다면 김치에 식초를 1T 넣어 주셔도 됩니다.
김치는 잘게 썰어서 준비하는데 저는 김치가 너무 익어서 양념을 씻어 주었습니다. 김치를 씻어서 준비할 때는 물기를 꼭 짜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나중에 밀가루와 물의 양을 맞출 때 너무 질퍽한 반죽이 될 수 있어요.
백종원 김치전 레시피에는 소시지와 대파가 들어가는 게 특징이에요. 하지만 저의 김치전 레시피에는 돼지고기를 넣는 게 포인트입니다. 김치전 중간중간에 도톰하게 들어가 씹히는 돼지고기의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돼지고기 부위를 앞다리살을 사용했는데요. 목살, 앞 뒷다리살 어떤 부위도 상관없지만 사실 삼겹살이 제일 맛있어요. 하지만 지방이 적은 부위보다 살짝 섞여있는 부위를 사용하길 추천합니다.
양파를 얇게 채 썰어줍니다. 백종원 김치전 레시피는 양파 대신 대파를 사용했어요. 양파를 넣어 전을 부치면 양파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1/2개만 준비했습니다.
고추도 썰어서 넣어주는데 크게 썰면 중간에 고추가 씹히는 부위만 매운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잘게 다져서 준비했습니다.
이제 김치전에 들어갈 재료 준비가 다 끝났네요. 이대로 볶아서 김치볶음밥을 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중력분 1컵 분량을 사용했어요. 전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밀가루는 중력분을 이용하시는 것 다들 아시죠? 부침가루는 중력분에 소금, 설탕 등 간을 해준 것이라 일반 중력분을 사용해도 충분히 맛있는 김치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밀가루의 종류와 부침가루, 튀김가루의 차이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저는 여기에 감자 전분을 조금 넣었습니다. 부침가루에는 전을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한 부재료들이 들어가는데 거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전분가루입니다. 저는 일반 중력분을 사용해서 바삭한 식감을 더하기 위해 감자 전분가루를 1/4컵을 넣어 주었어요.
그리고 반죽에서 가장 중요한 물. 비율은 들어간 밀가루의 양과 동일하게 넣어 주면 됩니다. 하지만 김치 양념이나 국물을 쓰신 분들은 이를 가만해서 조금 덜 넣어 주셔야 해요. 종이컵 기준으로 김치 2컵, 부침가루 2컵이면 물은 1컵과 2/3컵 이런 비율로 넣어 주시면 됩니다.
저는 밀가루 1컵, 감자 전분 1/4컵을 넣어서 계량컵에 표시된 것처럼 물을 250ml를 넣어 주었어요.
밀가루가 보이지 않게 잘 섞어주고 설탕을 한 스푼과 고춧가루를 한 스푼 넣어줍니다. 반죽이 완성이 되었네요.
팬에 식용유를 듬뿍 넣어서 예열을 해줍니다. 바삭한 김치전을 위해서는 식용유를 넉넉히 넣어주는 것 잊지 마세요. 김치전 반죽을 예열된 팬 위에 올려줍니다.
너무 많이 올리면 전이 두꺼워져 맛이 떨어지니 적당히 올려주세요. 지글지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뒤집어서도 잘 익혀줍니다.
한 장 더 부쳐 봅니다. 저는 테두리에 바삭한 식감을 좋아해서 편법을 좀 사용했어요. 가운데를 동그랗게 비워 반죽을 올리고 튀기듯 부치면 바삭한 부분이 더 많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가운데를 비워 부친 김치전은 뒤집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기 쉬우니 바싹 잘 구워 뒤집어 주세요.
김치전이 익어가는 동안 찍어 먹을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양파 1/2개를 잘게 썰고 고추는 조금 크게 잘라줍니다. 거기에 간장 5T,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끝입니다.
김치전이 너무 맛있게 완성되었네요. 이쁘게 담아봅니다. 역시 안 이쁩니다. 막 담습니다.
한 점 찢어서 먹어봅니다. 묵은 김치의 새콤함과 바삭한 식감이 너무 맛있습니다.
이번에는 양념장의 양파와 고추를 올려 먹어봅니다.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김치전에 풍미를 더 높여주네요.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김치전의 빛깔이 너무 좋습니다.
김치전 안의 돼지고기도 너무 잘 익었네요.
김치와 돼지고기가 어울려 더욱 맛있는 김치전이 완성되었어요.
비 오는 날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날이 좋은 날에 먹어도 맛있는 김치전. 냉장고에 쟁여두신 묵은지와 돼지고기를 이용해 맛있게 부쳐 먹어보세요. 참 돼지고기 대신 베이컨을 사용하시면 스모키 한 향까지 더해진 맛있고 새로운 느낌의 김치전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전에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 한잔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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