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12월도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20년을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들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네요. 올해도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특히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하는 일도 유독 많았던 한해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식빵과 새우를 이용해 멘보샤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제목에서 초간단디저트라고 적었지만 멘보샤 만들기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튀기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염려하시는 것처럼 어렵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천천히 따라오시면 고급 중화음식점 못지 않은 멘보샤 만들기를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멘보샤 만들기>
재료
새우12마리, 식빵 4조각, 양파 1개, 달걀 1개, 전분가루 1T, 소금, 후추
난이도
중
조리시간
20분이내
쉬림프 크림 파스타를 만들고 남아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새우를 해동시켜 준비했습니다.
새우의 머리와 껍질을 제거해주는데 이 과정이 번거로우신 분들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다듬어져 나온 냉동 생새우살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도 평소에는 냉동 생새우살을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냉장고에 있어 다듬어 사용했어요. 하지만 익혀 나오는 자숙 새우는 피해 주세요. 12마리를 다듬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은 것 같습니다.
이제 새우를 잘 다져줍니다. 새우를 칼 옆 날로 꾹 눌려 으깨준 다음 칼로 탕탕 치면서 다지면 훨씬 쉽게 다질 수 있습니다. 새우살을 다질 때 너무 많이 다지면 멘보샤를 만든 후 씹는 식감이 적어지니 70% 정도만 다져주시면 좋습니다. 칼로 다지는 게 귀찮으신 분들은 준비한 새우의 70%는 믹서기에 살짝 갈아주고 나머지는 칼로 굵게 다져주시길 바랍니다.
양파 한 개를 잘게 다져줍니다. 다진 새우살의 절반 정도만 준비하는데 저는 양파가 매우 작은 크기여서 1개를 다 사용했습니다. 보통 크기의 양파는 반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제 볼에 다진 새우살과 다진 양파를 넣어주고 전분 가루를 한 스푼 가득 넣어줍니다.
이제 달걀을 넣는데 달걀은 흰자만 사용할 것입니다. 달걀을 깰 때 껍질에 노른자를 잘 받고 흰자만 흘러 내려서 볼에 넣어줍니다. 요즘은 노른자 분리기가 따로 나오는데 없어서 껍질이 반죽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히 분리해주었습니다.
이제 반죽을 찰지게 잘 섞어 줍니다. 이때 너무 세게 치대면서 반죽을 하면 새우살이 같이 으깨져 씹는 식감이 사라지니 전분이 잘 섞일 정도로만 반죽을 치대 줍니다.
어느 정도 반죽이 치대 지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줍니다.
이제 식빵을 준비합니다. 식빵의 테두리는 잘라주시고 4등분으로 조각을 내어 준비합니다.
이제 멘보샤 만들기의 재료 준비는 끝났습니다. 자른 식빵에 새우살 반죽을 한 스푼 떠서 올려주세요. 이연복 셰프님은 손으로 쑥 짜면 원형으로 반죽이 딱 나오지만 그런 실력이 아니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한 스푼씩 올려줍니다.
식빵으로 덮어주면 이쁜 멘보샤 샌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기름에 튀겨 줄텐데요. 기름에 튀기는 게 싫으신 분들은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180도에서 10분, 뒤집어서 5~10분 정도 구워 주셔도 됩니다. 저는 집에서 소량의 튀김요리를 할 때 식용유를 많이 쓰는 게 싫고 나중에 정리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에 멘보샤가 절반 정도만 담길 정도로 넣어 줍니다.
예열된 기름에 멘보샤를 넣어 줍니다. 한 번에 다 넣으면 기름이 식어버릴 수 있어서 절반씩 나눠서 튀겨주었어요.
너무 뜨거운 온도에서 튀기면 새우살은 익지 않고 식빵만 탈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식빵이 타지 않게 계속 뒤집어 주면서 익혀줍니다. 새우살은 빨리 익으니 짧은 시간만 튀겨주어도 충분합니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서 튀긴 멘보샤를 한번 더 튀겨줍니다. 다 튀겨진 멘보샤를 키친타월에서 기름을 빼주면서 한 김 식힙니다.
이제 완성된 멘보샤를 이쁘게 담아봅니다. 역시 안 이쁩니다. 막 담습니다.
멘보샤의 옆면으로 보이는 새우살이 너무 맛있게 익었습니다.
식빵이 노릇하게 잘 익었네요.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멘보샤를 절반으로 잘라봅니다. 안쪽에 새우도 너무 잘익었네요.
한입 깨물어 봅니다. 식빵이 바삭하게 씹힙니다. 안에 새우살도 부드럽게 씹히면서 중간중간 하나씩 크게 씹히는 새우살 때문에 식감이 더 훌륭합니다. 이거 겉바속촉에 결정체입니다.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그냥 먹기에도 맛있지만 소스를 찍어먹어 봅니다. 오늘도 저는 잇츠베러마요, 저칼로리 스위트 칠리소스입니다.
튀긴 식빵 고소함과 새우의 고소함이 더해져 입안 가득 느껴지는 풍미가 너무 좋네요. 이 맛에 멘보샤를 먹나 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칠리소스와 멘보샤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중화요리 집에서 멘보샤를 주문하면 몇 조각 안 나오는데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죠.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만큼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튀기는 과정이 번거롭지만 반죽을 하는 과정은 너무 간단히 할 수 있으니 한번 만들어 푸짐하게 먹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맥주 안주로도 너무너무 훌륭한 멘보샤. 이제 집에서 저렴하게 만들어 풍성하게 즐겨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도 좋은 추억되실 것 같습니다.
식빵으로 간단한 디저트 만드는 법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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