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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는 요리 이야기

집에서 만드는 잡채 황금레시피

by 질주하는황소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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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네요. 예전에는 이 맘 때가 되면 괜히 마음이 들떴던 거 같은데 코로나 때문인지 아님 나이가 더 먹어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나 연말 분위기가 많이 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월요일은 너무 감사하게도 같이 살아주는 동거인님의 탄신일이었습니다. 월요일은 처가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어제 하루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 퇴근길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도 생일이었는데 미역국이랑 뭐 좀 할까?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음 별로 생각나는 게 없는데?"

"그럼 잡채 해줄까?"

"오!! 잡채 먹고 싶다. 잡채 해줘!!"

 

전화를 끊고 나서 '망했다. 내 입이 방정이었구나. 그 많은 요리 중에 하필 잡채가 왜 입에서 튀어나왔을까?'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만들었던 잡채 황금 레시피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이대로도 맛있지만 양념의 간은 먹어보면서 조절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잡채 황금 레시피>

재료
당면 100g, 돼지고기(등심) 200g, 파프리카 1개, 양파 1개,
당근 1/2개, 표고버섯 4개, 시금치 두 줌

당면 양념
물 300ml, 간장 3T, 설탕 3T, 맛술 3T


부재료(채소) 양념
식용유, 마늘 1T, 간장 3T, 소금 1T, 올리고당 1T, 참기름 2T

난이도
중상

조리시간
40분 이내

 

 

당면, 돼지고기(등심), 각종 채소들을 준비합니다.

 

잡채는 당면과 돼지고기만 볶아도 물론 맛있지만 본연 잡채라 하면 당면과 여러 가지 채소를 곁들여 풍성한 맛을 즐기는 것이 일품이죠. 저는 당면보다 볶은 고기와 채소들을 더 좋아해서 채소를 듬뿍 넣었습니다. 채소들을 준비해볼까요. 양파, 파프리카, 당근, 표고버섯, 시금치를 준비합니다. 

 

잡채에 들어갈 재료로 양파, 당근, 파프리카, 표고버섯, 시금치를 준비했어요.

 

앙파와, 표고버섯을 채 썰어 줍니다.

 

양파를 채썰어 줍니다.
표고버섯을 얇게 썰어줍니다.

 

당근은 당면과 같이 잡을 수 있게 길게 채 썰어 주는 것이 먹을 때 훨씬 편해요. 채칼이 있으신 분을 채칼로 썰어주세요. 당근은 단단해서 칼질을 하실 때 꼭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당근은 길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파프리카도 색깔별로 길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색깔별로 파프리카도 채썰어 줍니다.

 

시금치는 뿌리를 제거하고 물에 잘 헹궈서 준비하는데 먹기 편하기 뿌리를 4등분 정도 손으로 뜯어주었어요.

 

잘 씻은 시금치를 4등분으로 잘라줍니다.

 

많이들 귀찮아하시는 시금치를 데치는 방법을 두 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뜨거운 물을 시금치가 완전 잠길 정도로 부어서 젓가락으로 시금치가 한숨 죽을 때까지 잘 저어 줍니다. 그다음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짜 주시면 끝납니다.

 

뜨거운 물을 시금치가 잠길 정도로 부어준 다음 한숨 죽을때까지 저어주세요. 그 다음 찬물에 헹구면 끝.

 

두 번째 방법은 많이들 알고 계시는 끓는 물에 시금치를 넣고 살짝 데쳐주는 건데요. 2~3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시금치의 초록 빛깔이 더 선명해진다고 해요.

 

소금을 반 스픈 정도 넣고 끓는 물에 시금치를 2분 정도 눌러주시면 삶습니다.

 

살짝 데쳐진 시금치를 찬물에 헹구고 꼭 짜줍니다. 찬물에 헹구지 않으면 시금치가 뜨거운 열기에 계속 익어져 식감이 많이 사라져요. 그래서 저는 꼭 찬물에 헹궈 줍니다.

 

삶아진 시금치를 꼭 헹궈서 열기에 푹 익지 않도록 해요.

 

이제 잡채에 들어갈 부재료들이 전부 모였어요. 파프리카와 양파 당근, 표고버섯, 시금치까지 색감이 너무 이쁘네요.

 

준비된 채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 채소를 준비하게 전에 당면을 먼저 물에 불려주세요. 20~30분 정도만 불려주시면 좋아요. 저는 청정원에서 나온 유기농 수라당면을 사용했어요. 

 

제가 사용한 당면은 청정원 유기농수라당면.

 

저는 불린 당면을 채소들과 함께 바로 볶지 않고 살짝 덜 불린 당면을 양념에 조려서 익혀 줄거라 15분 정도만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당면을 미지근한 물에 15분간 불려줍니다.

 

당면을 졸일 양념은 물 300ml에 간장 3T, 설탕 3T, 맛술 3T을 넣고 설탕이 잘 녹게 저어주세요. 당면에 양념을 배게 할 거라 양념이 달콤 짭짤한 게 좋아요. 이 비율이 너무 달거나 짜다면 비율은 입맛에 맞게 조절해주세요. 

 

물 300ml, 간장 3T, 맛술 3T, 설탕 3T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냄비에 만들어 둔 당면 양념을 끓입니다. 보글보글 양념장이 끓으면 불려둔 당면을 넣어 양념장을 졸여줍니다. 당면에 양념이 스며들면서 당면이 익혀지고 불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많이 불리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저는 10분 정도 졸여주었습니다.

 

당면양념이 끓으면 당면을 넣고 10분간 졸여줍니다.

 

당면이 준비되는 동안 채소들을 볶아 볼 거예요. 윅에 식용유를 적당히 넣고 양파와 딱딱한 당근을 먼저 볶습니다.

 

식용유를 적당히 넣고 양파와 딱딱한 당근을 먼저 볶아줍니다.

 

당근이 절반 정도 익었으면 썰어둔 표고버섯과 파프리카를 넣어 둡니다. 시금치는 숨이 확 죽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넣어 줄 거예요.

 

표고버섯, 파프리카를 넣어 볶아줍니다.

 

이제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주고 마지막으로 시금치도 넣고 볶아줍니다. 

 

돼지고기 등심도 잘 볶아줍니다.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마지막으로 시금치도 넣어줍니다.

 

채소들도 볶으면서 양념을 해줍니다. 간장 3T, 다진 마늘 1T, 소금 1T, 올리고당 1T를 넣고 볶아줍니다. 간을 봐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더 넣어 주세요. 간장으로 간은 맞춰도 되지만 많이 들어가면 색감이 어두워져 저는 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간장 3T, 간마늘 1T, 올리고당 1T, 소금 1T를 넣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양념이 잘 배어진 당면을 채소를 볶던 웍에 넣어 함께 볶습니다. 당면과 볶아진 채소를 섞듯이 가볍게 한번 볶아 줍니다. 간을 한번 더 봐줍니다. 싱겁다면 소금!!

 

양념이 잘 밴 당면을 넣고 한번 볶아줍니다.

 

골고루 잘 섞였으면 다른 그릇으로 옮겨줍니다. 그다음 빻은 깨나 통깨를 솔솔 뿌려줍니다. 참기름도 뿌려서 잘 섞어 줍니다. 웍의 열기 때문에 웍 위에 잡채가 있는 시간 길어지면 당면이 흐물흐물 해질 수 있어요.

 

잘 볶아진 잡채를 다른 그릇으로 옮겨줍니다. 웍의 열기때문에 과도하게 익을수 있어요.
통깨와 참기름을 넣어 잘 비벼줍니다.

 

이제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역시 안 이쁩니다. 막 담습니다.

 

플레이팅이 제일 어려워요.

 

 

잡채와 형형색색의 채소들이 맛스럽게 보이네요.

 

파프리카와 당근, 시금치의 색감이 너무 이쁘네요.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올라와서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참기름 향이 너무 맛있게 납니다.

 

갖은 채소와 함께 당면을 집어 봅니다.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채소들과 고기 당면을 듬뿍 집어들어 먹어봅니다.

 

채소를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잔치상에 빠지면 섭섭한 잡채입니다. 

 

잔치상에 빠질수 없는 잡채!!

 

맛있게 한입 더 해봅니다.

 

당면에 간장양념이 잘 배어 훨씬 맛있습니다.

 

맛있게 먹어주는 동거인에 모습에 입이 방정이라며 후회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져 단단히 결심하고 한마디 합니다.

 

"우리... 다음에는 사서 먹을까?"

 

저는 채소를 따로 볶은 과정을 생략하고 한 웍에 볶으면서 조리 시간을 줄였는데요. 당면을 불리지 말고 삶아서 바로 볶은 채소에 넣어서 조리 시간을 줄일 수도 있지만 당면을 따로 양념에 조리는 과정을 통해 양념이 당면에 촉촉이 배어 훨씬 맛있는 잡채가 되었습니다. 한번 따라 해 보시면 후회하지 않을 잡채 황금 레시피예요.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잡채 황금레시피 꼭 한번 따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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