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위는 물러가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봄이 왔습니다. 산과 들에는 봄소식을 알리듯 꽃들이 만발하고 있고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벚나무들도 누가 더 화려한지 뽐내듯 이쁜 벚꽃들을 앞다투어 자랑하고 있습니다. 4월을 맞이하는 오늘, 이웃님들 마음속에도 이쁜 꽃들 활짝 피듯 근심, 걱정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철을 맞은 쑥을 이용한 밥상을 차려보았습니다. 쑥은 여성에게 아주 좋은 뿐 아니라 항암효과, 항균효과와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봄나물입니다. 지금이 잎이 연하고 향이 좋아 많이들 드시고 계실 것 같아요. 저도 집에 잔뜩 있는 쑥을 이용해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보았네요.
쑥의 효능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저는 쑥을 이용한 쑥 솥밥, 그리고 간단하게 끓이는 쑥 된장국, 그리고 쑥향 가득한 쑥전(쑥 부침개)을 만들어 보았어요. 특별한 재료 없이 쑥과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맛있는 쑥 요리를 만들 수 있으니 꼭 한번 따라 해 보시길 바랍니다.
쑥 요리 제1장 - 쑥 솥밥 만들기(2인분)
'쌀 2컵, 쑥 한 줌, 들기름 1T, 물 2컵(육수)'
*전기 압력밥솥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쑥을 미리 넣어야 하는 점 때문에 쑥의 식감이 좋지 않아 저는 냄비밥으로 만들었어요.
깨끗이 씻은 쌀 2컵을 30분간 물에 불려줍니다. 30분 이상 불리게 되면 밥을 지었을 때 윤기가 없고 너무 질어지기 때문에 30분 정도만 불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물에 불린 쌀은 채에 밭쳐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주셔야 밥물을 맞출 때 물의 양을 조절하기 편합니다.
솥에 들기름 1T를 넣고 물기를 제거한 쌀을 한번 볶은 다음 물 2컵을 부어줍니다. 솥밥의 밥물을 맞출 때는 쌀과 물의 양을 1:1로 맞춰주면 좋아요. 하지만 들어가는 부재료에 따라 물 양을 조금 줄여주어야 합니다.(쑥에서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물의 비율을 0.8로 맞춰서 넣어주었어요.)
센 불에서 5분간 끓여서 밥물이 끓어오르면 중간 불에서 10분간 더 끓여줍니다. 밥이 살짝 설익은 듯하면 잘 된 것입니다.
잘 씻은 쑥을 한 줌 넣어주고 뚜껑을 닫아 10분간 뜸을 들입니다.(쑥이 숨이 죽으면서 양이 작아지기 때문에 충분히 넉넉히 넣는 것이 좋아요.) 먹기 좋게 쑥을 썰어서 넣어 주셔도 좋아요. 저는 귀찮아서 그냥 다듬어 놓은 그대로 넣었습니다.
10분간 뜸을 들이고 뚜껑을 열어보면 쑥이 쪄지면서 쑥향이 가득 퍼집니다. 위, 아래 밥을 잘 섞어주면 쑥향 듬뿍 쑥 솥밥 완성입니다.
이대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같이 비벼먹을 양념장을 만듭니다. 아래 재료를 잘 섞어서 준비합니다.
'간장 3T, 고춧가루 1T, 설탕 1/2T, 다진 마늘 1/2T, 참기름 1T, 대파 1/4개, 통깨 1T'
쑥 요리 제2장 - 간단한 쑥 된장국(쑥국) 끓이기
' 국물용 멸치 10마리, 다시마 2장, 된장 1T, 쑥 한 줌, 다진 마늘 1T,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국물용 멸치를 마른 냄비에 한번 덖어줍니다. 마른 멸치지만 냉동실에 보관하면서 수분을 머금고 있고 비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서 수분을 한번 날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덖은 멸치에 물 1리터를 넣고 다시마 2장을 넣어줍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다시마는 빼주고 멸치는 10분 간 더 끓여줍니다. 다 끓인 후 멸치를 꺼내 주셔도 되지만 그냥 두셔도 상관없어요.(멸치를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싫으신 분들은 꼭 꺼내 주시길 바랍니다.)
육수를 만들기가 끝났으면 된장 1T를 넣어줍니다. 덩어리가 잘 안 풀릴 수 있으니 채를 이용해 풀어주시는 게 좋아요.(집마다 된장의 염도가 틀리기 때문에 1T만 넣어 끓어 보시고 간이 싱거우면 추가하시는 게 좋아요.)
된장을 풀어주고 잘 씻어 놓은 쑥을 넣은 다음 다진 마늘 1T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어줍니다.(홍고추는 생략하셔도 됩니다.)
한소끔 보글보글 끓이면 쑥 된장국 완성입니다. 양파, 애호박, 두부, 바지락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끓이시면 훨씬 풍성한 맛을 느끼실 수 있지만 된장과 쑥만 이용해 쑥 본연의 향이 가득한 쑥 된장국입니다.
쑥 요리 제3장 - 쑥 부침개 만들기
'쑥 한 줌, 양파 1/2, 당근 1/4개, 청양고추 1개, 부침가루 1컵, 물 1컵, 달걀 2개'
쑥을 먹기 좋게 썰어주고 양파와 당근을 채 썰어줍니다. 청양고추는 잘게 다져 준비합니다.
달걀 2개를 넣어주고 부침가루 1컵과 물 1컵을 부어줍니다.(부침가루가 없으신 분들은 중력분을 사용하셔도 좋아요.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을 원하시면 전분가루를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소금 간을 살짝 하고 잘 섞어주면 쑥 부침개 반죽이 끝납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줍니다.(재료를 너무 많이 넣으면 부침개를 뒤집을 때 찢어지기 쉬우니 적당량 덜어서 부쳐주시는 게 좋아요.)
접시에 옮겨 담으면 봄 향기 가득하고 노릇노릇한 쑥 부침개 완성입니다.
완성된 쑥 솥밥부터 즐겨봅니다. 쑥의 향기가 밥알 가득히 배여서 향긋한 봄 향기가 물씬 느껴지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쑥 솥밥이지만 만들어둔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두배로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습니다. 꼭 양념장과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쑥 솥밥이 조금 질린다 싶을 때 쑥국(쑥 된장국)을 한 입 넣어서 입을 정화시킵니다.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이 일품이네요.
이제 쑥 부침개로 입가심을 해봅니다. 쫄깃한 식감에 당근, 양파, 간간이 씹히는 청양고추의 맛에 입안에 봄이 왔습니다.
봄 향기를 한꺼번에 느끼고 싶다면 쑥 솥밥 위에 쑥 부침개를 올려 한입에 넣어 올려 보시는 것도 좋아요. 역시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제철을 맞아 향과 효능이 좋은 쑥으로 3가지 간단한 요리를 소개해드렸어요. 쑥만 있다면 누구나 간단히 봄 향기 가득한 식탁을 만들 수 있으니 꼭 한번 따라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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