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흐린 날씨가 계속되는 월요일입니다. 내일부터는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로 불어와 안 그래도 흐린 날씨에 더 뿌연 하늘을 만날 것 같아요. 내일 창문 단속 꼭꼭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흐린 날씨를 보니 화창한 날씨에 김밥을 싸들고 나들이 가는 상상을 했다가 문득 김밥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집에는 김밥용 김도 다른 재료도 없어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재작년에 담갔던 묵은지가 보였어요. 시큼한 묵은지와 참치 마요를 곁들임 간단하게 만들어 본 묵은지 김밥. 묵은지 말이 참치마요라고 해야 할까요? 김밥 재료를 준비하는 것에 비해 너무 간단하니 한번 따라 해 보시길 바라요. 시작할게요.
묵은지 말이 김밥 만들기
'묵은지 1/4포기, 밥 2 공기, 달걀 4개, 참치 1캔, 소금, 설탕, 마요네즈'
먼저 김밥을 만들 밥을 안쳐줍니다. 집에 즉석밥이 있으면 사용해도 좋아요. 저는 밥솥에 밥을 안칠 때 다시마를 두장 넣어서 다시마 밥을 만들었습니다. 다시마를 넣어주면 밥이 윤기가 더 나고 맛이 좋아져요. 김밥용 밥을 할 때는 물 양을 조금 줄여 고슬고슬하게 짓어주는 게 좋습니다.
밥이 지어지는 동안 묵은지를 씻어 줄 거예요. 양념이 오래되면 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잎 사이에 있는 양념도 깨끗이 씻어주는 게 좋아요.
양념을 씻어 내고 물기를 꼭 짜줍니다. 김치가 너무 짜다면 물에 30분간 담가 짠맛을 빼주시는 게 좋아요.
묵은지 말이 김밥에 들어갈 재료로 달걀지단을 만들어줍니다. 달걀 4개를 볼에 깨뜨려주고 소금을 살짝 넣어주고 잘 풀어줍니다. 지단을 잘 만들려면 채에 한벌 걸러 알끈을 제거해주는 게 좋아요.
팬에 식용유를 살짝 뿌리고 예열을 합니다. 키친타월로 식용유를 골고루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열된 팬에 만들어둔 달걀물을 나누어서 부어줍니다. 지단을 만들 때는 무조건 약불에서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예열된 열기만으로 충분히 익으니 불은 꺼주셔도 좋아요.
지단을 뒤집을 때는 젓가락으로 지단 가운데 쪽으로 넣어 살며시 들어주면 편하게 뒤집을 수 있어요.
달걀지단은 한 김 식힌 후에 돌돌 말아서 채 썰어 준비합니다.
두 번째로 들어갈 참치마요를 만들어 줍니다. 참치 1캔을 기름을 빼고 마요네즈 3T, 설탕 1/2T, 후추를 조금 넣어서 잘 섞어줍니다.
밥은 그릇에 옮겨 식혀줍니다. 소금을 조금 넣어주고 참기름 1T를 둘러 잘 섞어줍니다. 소금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묵은지가 짤 수 있기 때문에 심심하게 간을 해주는 게 좋아요.(저는 너무 많이 넣어서 밥을 더 넣었답니다.)
재료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배춧잎이 넓은 묵은지를 3~4장을 깔아줍니다.(줄기 부분보다 이파리 부분이 훨씬 싸기 좋아요.)
양념한 밥과 참치마요를 올려줍니다. 밥은 얇고 넓게 깔아주는 게 좋아요.(저는 묵은지가 좀 짜서 참치마요를 듬뿍 넣었어요.)
썰어 두었던 달걀지단을 올리고 돌돌 말아줍니다. 김발을 사용하시면 좀 더 말기 쉬워요.
이쁘게 썰어 접시 옮겨 담아봅니다. 역시 안 이쁘네요. 하나 집어 먹었는데 묵은지에서 짠맛이 조금 덜 빠져서 남은 참치마요를 올려주었어요.
참치마요를 살짝 치우면 밥이 보입니다.
젓가락으로 한입 넣어봅니다. 묵은지의 새콤함과 참치마요의 살짝 느끼함이 조화를 잘 이루네요. 역시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집에 있는 간단한 재료로 김 없이 만들어 먹는 묵은지 말이 김밥. 새콤한 묵은지의 아삭함과 달걀지단의 부드러움, 참치마요의 기름진 맛이 조화를 잘 이루네요. 나들이 생각이 나실 때 냉장고에 있는 묵은지를 이용해 꼭 한번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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