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참기름과 들기름의 효능과 차이를 알아보자!(feat. 참기름, 들기름 보관법)

안녕하세요? 일기예보에는 곳곳의 눈 소식과 영하의 날씨를 예보하는데 제가 있는 남쪽 조그마한 도시는 오늘 포근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움츠렸던 어깨를 피고 다닐 수 있었네요.

간밤에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참기름 하고 들기름 하고 짜서 보냈으니깐 참기름은 밖에 두고 들기름은 냉장고에 넣어라~"

둘 다 깨에서 나온 기름인데 보관 온도가 다른가? 평소에 생각지도 않았던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같은 듯 다른 참기름과 들기름의 효능과 차이, 그리고 보관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참기름 VS 들기름 [1. 작물의 차이]

 

참기름 

참깨를 착즙해 만든 기름으로 참깨는 호마과 참깨과에 속하는 작물로 사람의 키만큼 높게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깨의 잎은 긴 타원형으로 가늘고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으로 식용하지 않습니다.

 

들기름

들깨를 착즙해 만든 기름으로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는 작물로 사람의 허리 높이만큼 낮게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생육하는 동안 잎을 수확하여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참깨와 들깨는 같은 종의 작물이 아니라 다른 작물로써 잎사귀도 식용과 비식용으로 나눠집니다. 우리가 깻잎이라고 먹는 것은 들깨의 잎사귀입니다.

 

 

참기름 VS 들기름 [2. 효능의 차이] 

 

참기름

참기름은 오메가 6인 올레산과 리놀레산 등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혈관을 튼튼히 할 뿐 아니라 혈관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의 생성을 억제합니다.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들기름

들기름은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오메가 3인 알파-리놀레인이 60%나 함유하고 있어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고 염증성 질환이나 관절염, 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기름 VS 들기름 [3. 맛과 색깔의 차이]

 

참기름

좋은 참기름은 투명하고 밝은 갈색을 띠고 향은 진하지만 고소함은 들기름보다는 덜합니다.

 

들기름

참기름에 비해 색이 진한 색으로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고소함이 참기름에 비해 진합니다.

하지만 제품마다 차이가 있어 실제로 외관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참기름 VS 들기름 [4. 보관법의 차이]

 

참기름

참기름 속에는 리그난, 감마 토코페롤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기름의 산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들기름에 비해 보관 기간이 길어 보통 참기름의 유통기간은 24개월(2년) 정도이며 개봉 후 3개월 정도 됩니다.

또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참기름의 올바른 보관법입니다. 저온에 보관하면 고소한 향이 덜하지는 주의하시고 직사광선을 피해 투명한 병보다는 불투명한 갈색병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 

들기름 속의 오메가 3는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쉽게 산패하는 성질이 있어 저온(냉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섭취기간이 참기름에 비해 짧은 편이며 보통 유통기간은 6개월,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들기름을 보관할 때 참기름과 8:2 비율로 섞어 보관하면 보관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습니다.

 

 

참기름 VS 들기름 [5. 활용법]

 

참기름은 주로 무침 요리에 사용해서 먹는데 나물과의 궁합이 잘 맞습니다. 들기름은 볶음 요리에 잘 어울리는데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두 기름 모두 발연점이 낮아 튀김 요리에 쓰기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듯 다른 참기름과 들기름. 효능이 틀려 어떤 기름이 더 좋다고 말하기보단 각기 어울리는 향과 맛을 찾아서 요리에 적절히 사용한다면 맛있는 음식을 더욱 맛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까운 들기름을 밖에다 보관했다가 어머니께 등짝 스매싱 맞을 뻔했네요. 참기름과 들기름을 색이나 향으로 잘 구분이 안될 수 있으니 다른 병에 보관하시거나 라벨링(이름)을 꼭 적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