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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이야기

내돈내산, 농심 옥수수깡(feat. 처갓집 꽃그릇)

by 질주하는황소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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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21번째 절기인 대설입니다.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온다는 대설인데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른 날이네요.

오늘은 처갓집에 저녁을 먹으러 오라십니다. 너무 좋습니다. 처갓집에서 먹는 밥은 집에서 먹는 밥 보다 오조 오억배는 맛있습니다. 꼭 내가 밥 안 차려서 그런건 아닙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과를 하고 있는데 우주최강 귀염둥이 막내 처제가 부스럭거리며 박스를 하나 들고 나옵니다.

“형부 이것도 리뷰 포스팅 써요. 요즘 이거 잘 못구해요”

솔깃 해서 박스를 열어 봅니다.

처제 돈으로 처체가 산 ‘처돈처산’ 농심 옥수수깡.


나참 무슨 과자를 리뷰하냐고 빈정거리다가 허니버터칩 대란과 같이 요즘 없어서 못구하는 과자라고 동거인에게 무시를 당합니다. 졸지에 유행에 못따라가는 늙은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내 생에 깡이라고는 새우깡, 고구마깡, 양파깡은 들어 봤어도 옥수수깡은 처음이라 의심하며 검색을 해봅니다.



5봉지에 대략 15,000원. 한봉지에 3,000원?! (원래 정가는 1,500원인데 대란이라 그런지 이렇게 받나봅니다.)

요즘 과자 값이 오른건지 옥수수깡이 비싼건지 과자가 금값이네요.


벌써 한봉지는 뜯어서 시식에 들어 갔고 저는 귀한 과자님을 바닥에 고이 눕혀 드리고 공손히 사진을 찍어 드립니다.

앞면에는 ‘옥수수 모양 그대로’ 라는 문구와 귀여우신 옥수수깡님의 용안이 그려져 있습니다.


중량 70g에 370kcal... 차라리 밥을 먹겠다 라고 했다가 맛도 못볼뻔 했습니다.

뒷면에는 옥수수깡 맛의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옥수수 알갱이가 알알이 터진다며 옥수수깡님께서 위엄있는 모습으로 ‘팡팡’ 거리며 계십니다.


간혹 보이는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은 원료에 일부라고 드셔도 된다네요. 구미에 계신 이유경님께서 제조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귀한 옥수수깡을 뜯어 접시에 담아 봅니다. 오늘은 처갓집 꽃 그릇이 열일을 해 줍니다. 처갓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그릇인데 동거인이 질색을 합니다.


설명대로 과자의 모양은 옥수수 알갱이가 살아 있는 모양입니다. 냄새는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약간 팝콘 냄새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사진을 찍는데 뒤에서 장인어른이 안쓰럽게 쳐다보십니다.


한입 먹어 봅니다. 어디선가 느껴본 맛인데... 뭐지 한참을 고민합니다.

딱 어렸을 때 학교 앞 문구점에서 먹었던 논두렁 맛입니다.


느껴지는 향이 딱 논두렁 향과 비슷하지만 그것 보다는 훨씬 단 맛이 많이 느껴집니다. 식감은 논두렁과 완전 다르게 부드럽습니다. 바삭거리긴 하지만 논두렁 잎천장이 벗겨질 식감이라면 옥수수깡은 새우깡 보다 살짝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동거인은 콘칩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저는 어릴때 콘칩 못먹었는데... 옥수수향이 느껴지지만 옥수수 알갱이가 알알이 터지지는 않네요. 동거인에게 한번 찍어 달라고 구걸해 봅니다.


확실히 모양 뿐 아니라 향에서도 옥수수향이 많이 나는 과자입니다. 모양이 옥수수 모양이라 보는 재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팝콘이나 콘칩, 논두렁 밭두렁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드셔 볼만 할것 같습니다. 저는 허니버터칩때도 왜 대란인지 의아했는데 이건 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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