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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나주 맛집] 전남 맛집 '나주자연산추어탕', 추어탕 맛집; 광주 근교 맛집& 전남 수국 길 '느러지 전망대'

by 질주하는황소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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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습니다. 벌써 장마가 오는 건지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고 하니 출퇴근길 우산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백신의 접종율도 점차 높아져 다음 달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아직 안심하지 말고 개인 위생과 방역에 더욱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산강 자전거 종주길의 맛집 중 맛집 '나주 자연산 추어탕'

오늘은 제가 사는 목포에서 차로 20분쯤 가면 있는 나주 동강면의 맛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광주광역시에도 나들이나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영산강 줄기를 따라오면 있는 추어탕 맛집입니다. 영산강 자전거길인 나주 동강면과 무안 몽탄면을 잇는 몽탄대교 근처에 있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라이딩 중 체력 보충을 위해서 들리시는 이미 유명한 맛집 중에 맛집인 '나주 자연산 추어탕'. 오래된 시골집처럼 생긴 외관에 투박하게 쓰여 있는 '담배, 추어탕, 전통, 자연산' 이란 다소 비뚤 빼뚤한 글씨가 정감이 갑니다.

나주 자연산 추어탕.


가게 앞쪽으로는 언제부터 자리를 지켰을지 모르는 큰 나무가 만든 시원한 그늘과 주인장의 배려로 놓여 있는 평상에서 자전거를 타시다 힘든 몸을 잠시 뉘이고 타는 목을 축이는 쉼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네요.

나무 그늘이 뜨거운 햇볕을 잠시나마 피하게 해주네요.


주차장 앞쪽으로 가게 간판이 있는데 나무 뒤편에는 넓은 공간이 있어 자동차로 가시는 분들도 넉넉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 전기 공사로 가게 근처 전봇대를 옮기는 중이었는데 식사를 끝나고 나오니 주차장 반대편에 있던 간판 기둥이 주차장 쪽으로 이동이 되어있었어요.

식사하는 사이에 간판이 순간이동을 했어요.
주자 공간은 아주 넓습니다.


'나주 자연산 추어탕'의 영업시간은 매월 마지막 일요일은 휴무이며, 오전 11:30부터 오후 3시까지 딱 3시간 30분만 영업을 합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인 12시경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밖에 없죠. 저는 일부러 오후 2시 정도에 방문했는데 다행히 손님들이 다 빠지고 저희만 있어서 마음껏 내부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의자와 테이블로 이루어진 홀과 좌식 테이블로 되어있는 방이 하나, 카운터 뒤편으로 조그마한 방도 하나 더 있습니다.

영업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홀에는 테이블과 의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방충망이 닫혀있는 채로 사진을 찍었네요.
카운터 뒤편으로도 작은 방이 하나 더 있어요.

 

정성 가득한 국내산 추어탕 '나주 자연산 추어탕'

메뉴는 추어탕 전문점답게 추어탕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전통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나오는 형태, 통 미꾸라지는 갈지 않고 통째로 나오는 형태입니다. 미꾸라지뿐만 아니라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하는 '나주 자연산 추어탕'입니다.

메뉴는 단촐하게 추어탕이 전부입니다.


전통 추어탕으로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을 먼저 주셨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시골밥상처럼 정감 가는 단출한 밑반찬이었어요. 잘 익은 묵은지와 깍두기, 양은 냄비에 막 조리한 것처럼 아래가 살짝 그을린 계란찜, 간간하게 양념된 고등어조림과 추어탕에 기호에 맞춰 먹으라고 다진 고추와 양념 다진 양념이 나왔습니다.

잘익은 묵은지와 깍두기.
계란찜과 양념장.
고등어 조림.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없었던 미꾸라지 튀김까지 나왔어요. 튀김은 따뜻할 때 먼저 먹으라는 주인장의 말씀에 튀김을 한입 배어 무니 깻잎으로 미꾸라지를 말아 튀겨내서 튀김의 바삭함과 깻잎의 향 그리고 미꾸라지의 고소함까지 삼박자가 잘 어울리는 튀김이었습니다.

미꾸라지 튀김을 주셨어요.
깻잎 향 가득한 바삭한 미꾸라지 튀김이였습니다.


가볍게 튀김을 즐기고 있으면 추어탕이 나옵니다. 나주 자연산 추어탕은 각각 다른 그릇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문한 큰 뚝배기에 하나로 나와 덜어 먹는 형식이에요. 걸쭉하고 진하게 우려진 추어탕에 부추까지 올라가 더욱 먹음직스럽습니다.

2인분 주문한 추어탕이 나왔어요.
걸죽하고 진하게 우러난 추어탕입니다.
국물이 걸죽합니다.


개인 그릇으로 듬뿍 떠서 제대로 먹어봅니다. 추어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처음에는 다른 부재료들 없이 처음 나온 그대로 국물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미꾸라지가 잘 갈려 중간에 뼈가 씹히는 이질감 없이 고소한 맛이 가득한 추어탕이에요. 한두 입 먹고 나니 조금 더 칼칼하게 매운맛이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 싶어 다진 고추를 조금만 넣어줍니다.

고소한 가득한 나주자연산추어탕.
다진 고추를 추가합니다.


칼칼하게 한번 즐겼다면 이제 개인 취향 것 조리를 해봅니다. 테이블마다 소금과 후추가 비치되어 있지만 저는 경상도에서 자라 방아, 산초를 탕에 넣어 먹는 것을 즐겼어요. 전라도로 오고 나서 식당에서 산초가 있는 곳을 쉽게 보지 못했는데 '나주 자연산 추어탕' 집에서는 제피와 산초 가루를 달라고 하시면 주셨어요. 저는 산초가루를 살짝 뿌려 먹었는데 후추와 다르게 산초가루에 맛 들이면 한동안 계속 생각나는 맛입니다.

산초가루를 살짝 뿌려서 국물을 즐겨보는 것도 일품이에요.


추어탕에 밥이 빠질 수 없죠. 국물을 조금 즐겼다면 밥은 넣어 말아줍니다. 밥을 너무 많이 말면 국물이 너무 없어질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 말아줍니다.

밥이 빠질수 없죠.
역시 추어탕에는 밥을 말아야 합니다.


김치가 빠질 수 없습니다. 잘 익은 묵은지와 함께 한입, 서운할 수 있으니 깍두기와도 함께 먹어 봅니다. 새콤한 묵은지와 고소한 추어탕이 서로 잘 어울려서 김치 추가는 필수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점점 더워지는 요즘. 기력 보충을 위해 여러 가지 음식들을 드시겠지만 추어탕 역시 스태미나에 효과적인 음식입니다. 자전거 라이딩을 하시면 땀을 뻘뻘 흘리시며 달려오신 라이더 분들이 꼭 들리시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는 집입니다. 진하고 고소한 추어탕은 물론 정갈하면서 깔끔한 밑반찬까지 훌륭한 '나주 자연산 추어탕'. 올여름 무더위 추어탕으로 이겨보시는 것 어떨까요.

'나주자연산추어탕' 한상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느러지 전망 관람대'

나주 동강면은 영산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나주 자연산 추어탕에서 추어탕으로 몸보신을 한 뒤 6월 한창 피고 있는 수국과 시원한 강바람을 쐬기 위해 느러지 전망 관람대로 향했습니다. '나주 자연산 추어탕'에서 차로 7~10분 정도 달리면 있는 느러지 전망 관람대는 자전거길 종주 인증센터로 많은 자전거 라이더 분들이 들리고 있는 곳입니다.

느러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현재 코로나로 인해 2021년 6월 12일부터 8월 1일까지 느러지 전망대 뒤편으로 있는 수국 길 방문 자제를 위해 느러지 전망대 주차장이 폐쇄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래쪽에서 걸어서 전망대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가파른 비탈길을 10분가량 올라가면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가 보입니다. 자전거 종주길 느러지 전망 관람대 인증센터가 있어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라 제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셔 도장을 찍고 가졌어요. 공중전화 박스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느러지전망대로 향하면 넓은 주차장 공간이 있습니다.

인증센터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느러지 전망대가 나와요.
느러지 전망대 쪽으로 향하면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 4층 건물의 전망대가 보이네요. 전망대 뒤편으로 돌아가면 수국 길이 열립니다. 처음에는 수국이 없어서 잘 못 온건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길 양쪽으로 이쁘게 피어 있는 형형색색의 수국을 볼 수가 있어요.

좌. 느러지 전망대, 우. 느러지 전망대 뒷편 수국길.
아름답게 핀 수국을 볼수 있습니다.
길 양쪽으로 이쁘게 핀 수국이 더위에 지친 몸을 깨워주네요.
형형색색의 이쁜 곳입니다.


수국 길은 나무가 울창하게 있는 곳도 있지만 햇빛이 쨍하게 들어오는 곳도 종종 있어 여름철 수국을 보러 가시는 분들은 양산이나 모자는 필수로 챙기시는 게 좋아요. 이쁜 꽃들을 보다가 흘린 땀을 느러지 전망대 위로 올라가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땀을 식히고 내려오는 것도 좋은 팁이에요. 전망대 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해요.

푸른 하늘에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좋은날이였습니다.


이쁘게 핀 수국과 굽이 굽이 굽어있는 영산강 줄기를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싶다면 꼭 한번 들려 보시길 추천하는 느러지 전망대. 올라가는 길도 그리 높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가볼 수 있는 곳입니다.

느러지 전망대 수국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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