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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광주 맛집] 전대 떡볶이 맛집 '대왕김밥', 광주 북구 신안동 분식 맛집

by 질주하는황소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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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래간만에 주말을 맞아 비 소식이 없이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입니다. 미세먼지도 나쁘지 않아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라 많은 분들이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근교나 봄꽃 구경을 나갔을 것 같네요.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의 정도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으니 모두들 마스크와 방역지침은 확실히 지키시는 것 잊지 않길 바랍니다.


광주 신안동 전남대 앞 분식 맛집 '대왕 김밥'


광주 분식 맛집 중 하나인 '대왕 김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남대학교 정문에 위치하고 있어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근처 주민분, 전남 광주 분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유명 맛집입니다. 가게의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가 이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대학교 인근에 있는 여는 분식집처럼 정감 가는 모습에 편한 옷차림에도 부담 가지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가게였습니다. 학창 시절에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다녔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네요.

광주 분식 맛집 '대왕김밥'

 

제가 갔던 시간은 아직 점심시간 전이였는데 벌써부터 기다리시는 분이 여러 명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는 가게입니다. '대왕 김밥'의 영업시간은 매주 월요일은 휴무,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마감 시간은 홀은 21시 30분, 포장은 22시까지입니다. 중간 브레이크 타임은 14시 30분~ 15시까지 30분간 있네요. 혹시 찾아가실 분들은 시간 확인 하시고 가시는 좋을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 기다리시는 분들은 포장 손님들이었고 내부 홀에서 드시는 분들은 많지 않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가게 내부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포장 주문이 끊이질 않았네요.

 

화려하지 않아 정감 가는 '대왕 김밥'

광주 맛집 '대왕 김밥'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려하거나 깔끔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어요. 어느 대학가나 중, 고등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과 같은 정감 가는 인테리어입니다. 가게 내부를 들어가면 5~6명 정도 되시는 가게 직원분들이 일사 분란하게 김밥 말아주시는 분, 라면 및 음식 조리하시는 분, 써빙 및 주문받으시는 분 등 역할 분담이 되어 있어 좁은 주방이었는데도 서로 부딪치거나 엉키지 않고 일하시는 모습이 참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8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5개 정도만 사용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꽉 차있었습니다.

 

철저한 분업화가 생명입니다.
홀도 꽉 찼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주문서를 가져다주시는데 역시 분식집의 메뉴 종류는 다양합니다. 분식집은 골라 먹는 맛이 제맛이죠. 저는 새우튀김 김초밥(새우튀김 롤)과 라볶이 그리고 돈가스까지 시켰습니다. '2명이 가서 메뉴 3개 정도 먹어줘야지'라고 이야기하는데 옆 테이블 커플은 메뉴 두 개를 시키고는 남은 것을 포장해 달라는 말에 괜히 머쓱해집니다. 

분식집은 역시 메뉴가 다양해야죠
가격은 무난합니다.

 

분식집의 장점은 빠른 회전율이죠. 음식이 나오기 전 기본 반찬이 나오는데 특별할 것 없이 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미소된장국이 나오네요. 그리고는 10분 정도 기다리면 음식이 나오는데 이후 들어오시는 손님 분들은 포장 주문이 밀려 조금 기다리셔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그래도 10~15분 사이에 음식들은 다 나오는 것 같아요.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미리 전화 주문을 하시는 것도 좋은 팁일 것 같습니다.

기본 제공 반찬입니다.

 

세 가지 메뉴가 나오는 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혹 김밥이 먼저 나와 기다림에 지쳐 다 먹은 후에 라볶이가 나오면 떡볶이 국물에 김밥을 찍어먹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나 '대왕 김밥'은 그럴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메뉴가 거의 동시에 나왔네요.


고추냉이 간장 찍어먹는 '새우튀김김초밥'

'새우튀김김초밥(새우튀김롤)'의 첫 모습은 날치알이 듬뿍 뿌려져 있고 끝부분이 새우튀김이 새우의 꼬리처럼 삐져나와 마치 새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어요(제 눈에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분홍빛 새우를 연상시키는 새우튀김롤입니다.
광주 대왕김밥 새우튀김김초밥.
탱글한 새우살이 보이네요.

 

새우튀김김초밥은 누드김밥처럼 밥을 바깥쪽으로 김은 안으로 들어가 있고 속재료로 새우튀김과 오이, 당근 그리고 마요네즈 소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새우튀김이 들어간 것을 빼고는 특별할 것 없는 속재료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초밥이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자칫 새우튀김의 느낌함을 잡기 위함인지 고추냉이와 간장이 같이 나왔습니다. 물론 너무 잘 어울리는 궁합이었습니다.(혹시 오이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오이가 듬뿍 들어간 새우튀김김초밥.
고추냉이 간장에 살짝 찍어먹습니다.

 


어묵이 푸짐하게 들어간 달달한 '라볶이'

라볶이. 저는 떡볶이보다는 라면사리가 들어간 라볶이를 더욱 좋아합니다. 상당히 빨간 양념에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저는 당황했지만 매운맛보다는 단맛이 강한 떡볶이였습니다. 매운 것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 있어요. 라면사리가 불어 국물을 다 흡수하기 전에 얼른 먼저 건져서 먹습니다.

달달한 양념의 라볶이.
항상 라면사리를 먼저 먹어줍니다.

 

저는 떡볶이를 떡을 먹으려고 먹는 게 아니라 어묵을 먹으려고 먹습니다. 그래서 떡의 양보다 어묵을 많이 달라고 이야기하는 편인데 광주 '대왕 김밥'은 어묵의 종류가 2종류가 들어갑니다. 얇은 사각 어묵과 동그랗고 길쭉한 어묵 두 가지를 사용해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떡은 평소 떡볶이를 먹을 때 떡을 잘 안 먹어 밀떡과 쌀떡의 차이를 고민해본 적이 없습니다만 쫄깃한 식감이 많이 느껴져 쌀떡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두종류의 어묵이 들어가서 훨씬 좋았습니다.
밀떡일까요? 쌀떡일까요?

 

라볶이 1인분에 삶은 달걀은 반개가 나왔습니다. 달걀은 잘 으깨서 국물에 적당히 섞어 먹어주는 게 또 제맛이죠. 광주 맛집 대왕김밥의 라볶이는 맵지 않고 달달한 양념에 삶은 달걀이 잘 어울렸습니다. 

삶은 달걀을 으깨서 국물과 비벼먹는 맛이죠.

 

국물이 생각보다 제법 많이 들어 있어요. 이럴 땐 옆 돈가스 친구에 쌀밥을 한 숟갈 빌려옵니다. 즉석 국물떡볶이를 먹을 때는 밥을 볶아 먹는 게 필수인 것처럼 남는 국물에 쌀밥 한 숟갈을 비벼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달콤한 양념이 밥알과 잘 어울려져 궁합이 참 좋았습니다.

돈가스 사이드에 있는 밥을 넣어서 비벼먹습니다.

 


독특한 튀김 반죽과 새콤한 소스가 맛있는 '돈가스'

돈가스의 기본 구성은 오이와 당근, 양배추로 구성된 샐러드와 쌀밥 그리고 소스가 뿌려져서 나오는 형식입니다. 양은 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푸짐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보통 돈가스를 생각하면 빵가루를 듬뿍 묻혀 겉면이 까슬까슬한 돈가스를 많이 봤는데 광주 분식 맛집 '대왕 김밥'의 돈가스의 튀김옷은 빵가루 없이 튀김 반죽으로만 튀기는 듯한 느낌였어요. 튀김옷이 얇아도 충분히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주 대왕김밥 돈까스.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 방식입니다.
샐러드는 역시 마요케첩이 진리죠.

 

소스는 옛날 돈가스 소스처럼 새콤한 맛이 나는 소스였습니다. 다른 메뉴들을 먹다 보면 소스에 돈가스가 눅눅해져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른 메뉴보다 돈가스를 먼저 드시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고기의 두께감도 가격 대비 좋은 편이었네요.

고기의 두께도 가격 대비 좋았습니다.


광주 분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분식 맛집인 '대왕 김밥'. 주력 메뉴는 새우튀김이 들어간 새우튀김김초밥(새우튀김롤)인 것 같습니다. 매장에 앉아계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기본 구성으로 새우튀김김초밥을 드시고 사이드로 라볶이, 돈가스, 라면 등 선택해서 드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느끼기에는 엄청 특별한 맛을 가진 김밥은 아니었어요. 대신 라볶이를 밥까지 비벼 너무 맛있게 싹싹 비우고 왔습니다.

광주에서 가볍게 드실 분식을 찾으신다면 꼭 한번 드셔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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