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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광주 맛집] 갈치조림 맛집 '효정', 광주 북구 운암동 생선조림 맛집

by 질주하는황소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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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4월의 중반을 지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오늘은 흐린 날씨 속에 내일은 비 소식까지 있네요. 하루하루는 참 더디게 가는 것 같은데 한 달은 야속하게도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 백신 수급도 원활히 잘 이루어져 하루빨리 집단 면역이 형성되 가을에는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카메라 렌즈의 이상으로 사진이 흐린 점 양해 바랍니다.

광주 북구 운암동 갈치조림이 맛있는 고집 센 부엌 '효정'

얼마 전 광주광역시를 들릴 일이 있어 다녀온 생선 조림과 구이의 맛집으로 소문난 효정을 소개합니다. 효정은 과거 '난정'이라는 이름으로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생선 조림과 구이의 맛집이었는데 현재는 '효정'으로 이름이 바뀌어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주관하는 제8기 맛집으로 선정될 만큼 맛으로 인증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광주 맛집 효정은 주택을 개조해 만든 식당이라 들어가는 입구부터 오래간만에 들리는 어머니댁 같은 느낌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작은 정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감 가는 가게였어요.

 

주택을 개조한 식당이라 정감가는 느낌입니다.
광주광역시 맛집으로 선정된 '효정'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 꾸며진 작은 정원이 시골에 있는 고향집을 연상케하네요.

 

 

따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조금은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주변이 주택가라 근처 골목길과 공터에 주차를 할 수 있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 보이는 고집 센 부엌 효정이라는 간판이 신뢰감을 한번 더 주는 것 같습니다. 내부의 통창으로 보이는 바깥 작은 정원의 풍경도 참 이쁘게 다가옵니다. 저녁에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는 곳이네요. 영업시간은 11시 30분~저녁 9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30분~ 4시 30분까지 한 시간이 있으니 이 시간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니깐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요.

 

맛에 대한 고집을 꺽지 않은 효정입니다.
한쪽 통창으로 보이는 아기자기 한 정원의 모습도 이쁘네요.

 

 

국내산 생선만을 이용하는 생선 요리 전문점 '효정'

광주 북구에 위치한 '효정'의 메뉴는 생선을 이용한 조림과 구이 딱 두 가지 종류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생선 구이는 갈치, 삼치, 고등어, 굴비가 있고 조림은 갈치, 고등어에 병어조림이 가능합니다. 고등어구이를 제외한 나머지 요리들은 모두 국내산 생선을 사용하고 계셨어요. 특히 갈치는 제주수산업 협동조합에서 공급하는 국내산 갈치만을 사용한다는 원산지 증명원까지 게시가 되어 있어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자부심과 신뢰감이 느껴졌습니다.

 

 

생선 전문점 답게 구이와 조림 이외의 다른 음식은 없었어요.
제주시 수산업현동조합에서 공급한다는 원산지 증명원까지 붙어있네요.

 

 

각 테이블마다 땅콩과 앞접시, 물컵 그리고 물수건까지 정갈하게 놓여 있었어요. 취급하는 음식이 생선 조림과 구이이기 때문에 조리하는 시간이 조금 걸려 기다리는 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게 준비해두신 것 같았어요. 저는 갈치조림 2인분을 시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으니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요기거리로 큼지막한 두부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에 음식 맛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네요.
토실토실한 두부가 먼저 나왔어요.

 

 

두부를 조금씩 먹고있으니 밑반찬을 가져다주십니다. 쌈채소에 간자미 무침, 메추리알 장조림, 나물류와 김치들 그리고 김과 간장이 나왔습니다. 사실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김치와 김, 간장만 있어도 한 공기는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밑반찬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짜거나 달지 않고 간간한 건강한 맛있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밥반찬으로 너무 잘 어울리는 밑반찬들이었어요. 특히나 상추와 갓 등 여러 쌈채소는 직접 재배하신 것이라고 사장님께서 꼭 남기지 말고 다 드시라는 첨언을 해주셨네요.

 

각종 나물과 김치류들이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김치와 김은 여러번 더 달라고 추가를 했네요.

 

 

갈치조림의 정수!! 달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갈치조림

김에 쌀밥을 싸서 김치와 함께 한입 하고 있는 사이에 전골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갈치조림이 나왔습니다. 여느 집과 다르게 직접 끓이면서 먹는 방식이 아니라 주방에서 조리가 된 채 바로 먹을 수 있게 나와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 좋았습니다. 기호에 맞게 더 졸여서 먹고 싶은 분들께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와 사진이 흐리네요.
실한 갈치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갈치조림을 상 위에 올려주시면서 갈치가 푹 익어 앞접시에 덜 때 부서질 수 있다고 직접 앞접시에 덜어주고 가셨어요. 생선 조림은 생선뿐 아니라 잘 졸여진 국물과 함께 먹는 거라며 국자로 국물까지 사르륵 뿌려주고 가시네요. 식사를 하는 동안 밑반찬이 부족하지 않은지, 맛은 괜찮은지 부담스럽지 않게 물어봐주시고 챙겨주셔서 갈치조림의 맛뿐만 아니라 친절한 응대에 기분이 참 좋아지는 가게였습니다. 다른 일반적인 생선 조림은 생선의 비린맛을 잡기 위해서 양념을 강하게 하는 편인데 '효정'의 갈치조림은 양념이 강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갈치의 비린맛이 전혀 올라오지 않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국내산 갈치라 엄청 실하네요.
실한 갈치 한 조각을 앞접시에 덜어주셨네요.
흰 속살이 너무 맛있네요.

 

 

광주 북구 맛집 '효정'의 갈치조림에는 고사리 줄기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고사리 줄기의 식감이 갈치의 부드러운 식감을 보완해 씹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같이 들어있는 감자와 무에도 양념이 너무 잘 배어 있었습니다. 너무 맵거나 달지 않은 양념이 무 자체의 단맛과 잘 어울려서 갈치보다 무를 더 많이 먹은 것 같아요.

 

 

 

주인장께서 '효정'의 생선 조림은 쌈에 싸서 먹는 맛이 또 일품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상추쌈, 배추쌈과 김에도 싸서 먹는 다양한 즐거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림의 국물의 밥을 비벼먹는 참맛을 놓칠 수가 없죠. 자극적인 않은 양념과 부드러운 갈치 살을 밥에 쓱쓱 비벼서 먹는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쌈에 싸서 먹는 갈치조림.
쌀밥에 국물을 잘 비벼 김에다 싸서먹는 맛 또한 일품입니다.

 


생선 조림을 떠올릴 때 빨간 양념의 매콤 달콤한 양념을 생각하신다면 광주 북구 운암동 맛집인 '효정'에서는 또 다른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생선 조림을 맛볼 수 있을 실 거예요. 갈치의 부드러운 속살과 다양한 쌈채소, 김에 싸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갈치조림. 맛뿐만 아니라 친철함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가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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