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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영암 맛집] 떡갈비 맛집 영암 '돌쇠정' 연잎떡갈비

by 질주하는황소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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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새벽에 잠깐 도둑눈이 내렸는데 낮동안 포근한 날씨로 도로 위에 쌓였던 눈들이 다 녹았네요. 밤사이 눈이 더 온다고 하니 내일 출근길 위험하지 않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쌀쌀한 날씨이지만 실내 환기하는 것도 꼭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점심으로 제가 있는 목포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영암의 연잎 떡갈비를 먹고 왔어요. 영암은 명산인 월출산과 F1 경기장이 유명할 뿐 아니라 영암 독천 낙지가 유명해 '독천 낙지음식명소거리'가 조성되어있죠.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맛과 푸짐한 상차림으로 제가 자주 찾는 영암의 연잎 떡갈비 맛집 '돌쇠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암 맛집 '돌쇠정' 연잎떡갈비

목포에서 영암 방면 국도를 열심히 달려가다 보면 한쪽 도로변으로 커다란 '돌쇠정' 연잎 떡갈비 간판이 보입니다. 이 간판 아래에 있는 좁은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마침 숲 속의 정원 같은 가게가 나옵니다.

 

간판 아래쪽 좁은 길로 내려가시면 가게가 나옵니다.

 

주차장을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골동품과 소품들로 주인분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정원이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오랜만에 보는 물레방아와 풍차의 모습도 정감이 갔습니다.

 

돌쇠정 외관이 꼭 숲속의 이쁜집 같습니다.
작은 연못과 물레방아까지 아기자기한 골동품들이 많았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제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 때라 손님이 많으셨는지 차가 좀 많이 있었지만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약은 필수이니 꼭 확인 전화를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돌쇠정'이라고 적힌 오래된 나무 간판 아래의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가게의 입구가 나옵니다. 처음 가시는 분들은 입구를 찾기 힘들 실 수 있으니 나무 간판을 찾으시면 될 것에요.

 

간판의 희미해진 상호명에서 오래된 세월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나와요.

 

가게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외관과는 다르게 한옥의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곳곳의 재봉틀, 해시계 등 세월의 흔적이 묻은 오래된 골동품들이 멋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는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봄의 느낌을 주는 조화 나무가 이쁘게 피어 있어요.

 

한옥의 고즉함이 물씬 납니다.
활짝 핀 꽃이 추운 겨울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게 하네요.

 

다른 메뉴는 없이 연잎 떡갈비만 판매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돌쇠정'에는 떡갈비만 먹으러 와봐서 다른 메뉴가 있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차림표에 딱 하나 연잎 떡갈비만 적혀있었습니다.

 

연잎 떡갈비만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안내받은 방으로 들어가는 문 역시 창호지를 붙여 놓은 것이 오래된 한옥집에 온 느낌을 받게 합니다. 손가락에 침 묻혀 구멍 뚫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참았네요.

 

창호지문 역시 한옥집에 온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자리에 앉으면 제일 먼저 물과 수저 그리고 입맛을 돋우어줄 묵사발이 나옵니다. 새콤한 육수와 탱글한 묵, 아삭한 채소들로 먼저 주린 배를 달려줘 봅니다.

 

깨의 고소함과 중간에 씹히는 김가루도 고소함을 더하네요.

 

묵사발로 입맛을 돋우고 있으면 큰 상을 들고 오십니다. 그릇을 상위에 올려주시는 게 아니라 차려진 상을 통째로 밀어서 올려주는 서빙 방식이에요. 그래서 먹고 있던 묵사발과 수저를 들어주는 센스를 꼭 발휘해주실 바랍니다.

 

큰 한상이 들어옵니다.

 

푸짐한 한상이 통째로 서빙이 됩니다.

 

연잎 떡갈비를 열어보기 전에 밑반찬을 살펴볼까요? 푸짐한 쌈채소와 샐러드 두 종류, 명이나물과 젓갈, 고들빼기와 무말랭이, 양념게장, 겉절이에 무채 파절이, 된장찌개까지 말 그대로 상다리 부러지게 나옵니다.

 

샐러드가 두종류나 나왔어요.
무말랭이와 고들빼기.
쌈채소와 명이나물.
무채와 양념게장.
두부와 버섯이 가득한 된장찌개

 

이제 주인공인 연잎 떡갈비를 만나볼게요. 영암 돌쇠정의 연잎 떡갈비는 일 인분 당 하나씩 따로 나옵니다. 연잎으로 감싸져 이쑤시개로 곱게 마무리되어있네요.

 

연잎으로 꽁꽁 싸매져 있네요.

 

연잎을 조심스레 풀어봅니다.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떡갈비가 나타납니다.

 

연잎 떡갈비.

 

연잎의 향의 머금은 떡갈비에서 윤기가 좌르륵 흐르네요. 너무 먹음직스럽습니다. 떡갈비 아래에는 파채가 깔려있어 달큼한 파의 향도 살짝 느끼실 수 있어요.

 

노릇노릇 잘 구워진 떡갈비 맛있어보입니다.
떡갈비 아래에는 파채가 깔려있네요.

 

떡갈비만 한점 크게 잘라 양념장에 푹 찍어 먹어봅니다.

 

한점 크게 잘라서 먹어봅니다.
달콤짭짤한 양념장에 푹 찍어서 먹어주면 맛은 두배가 되네요.

 

이번에는 밥을 크게 한술 떠서 떡갈비와 한번 먹어봅니다.

 

역시 탄수화물이 빠질수 없죠.

 

차림표에 무채와 같이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글귀를 봤던 터라 떡갈비와 무채 파절이와 함께 먹어봅니다. 무채의 아삭함과 떡갈비의 부드러움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무채파절이와 함께 먹는 맛도 별미입니다.

 

고기를 먹을 때는 역시 쌈이 빠질 수 없죠. 상추, 깻잎, 배추쌈까지 한쌈 씩 만들어 한입에 꿀꺽 먹어봅니다.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상추쌈 한입 꿀꺽!!
깻잎쌈에는 마늘과 밥까지 넣어서 꿀꺽!!
달달한 배추쌈까지 한입 꿀꺽!!

 

고기만 먹다가 느끼하다 싶을 때는 된장찌개를 듬뿍 떠서 먹습니다. 그리고 양념게장을 한입 먹어 입을 개운하게 한 뒤 다시 떡갈비를 흡입합니다.

 

느끼하다 싶을 땐 된장찌개 한술!!
양념게장 한입으로 느끼한 입맛을 잡아줍니다.

 

대체적으로 떡갈비와 반찬의 조화가 단짠의 조화였습니다. 떡갈비의 짭조름하면서 달달한 맛, 무말랭이와 고들빼기의 매콤한 맛, 샐러드의 드레싱의 달달한 맛, 양념게장의 매콤한 맛 등 단짠, 맵짠 이런 조화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매콤하다는 건 느끼한 맛을 잡아줄 정도, 맵기 정도는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연잎의 향을 머금은 떡갈비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물론 목포에도 떡갈비 맛집들이 있지만 다양한 밑반찬들과 쌈채소가 아쉬울 때가 있었는데 영암 '돌쇠정'은 그런 아쉬움이 생각나지 않게 하는 맛집이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묵사발부터 연잎 떡갈비에 다양한 밑반찬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영암 떡갈비 맛집 '돌쇠정'. 달콤 짭짤한 떡갈비가 생각나실 때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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