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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는 요리 이야기

차돌박이 솥밥 만들기, 스타우브 꼬꼬떼 차돌박이 버섯 솥밥 레시피(feat. 달래장 만들기)

by 질주하는황소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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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봄이 오는 것이 싫은 겨울의 심보인지 찬바람이 조금 불어오는 수요일입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조금 떨어지는 환절기인 만큼 외투가 아직 필요한 시기네요. 특히 이런 일교차가 큰 날에는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써주시고 환기도 꼭꼭 시켜주셔서 감기 예방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며칠 전에 큰 맘을 먹고 샀던 스타우브 원형 꼬꼬떼 22를 자랑 겸 포스팅을 했었죠. 사용 전에 열심히 시즈닝을 해두고 언제, 무엇을 해 먹어 볼까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일 먼저 먹고 싶었던 솥밥을 해보자 결심하고 일반적인 솥밥도 맛있지만 뭔가 특별한 솥밥을 만들고 싶어 차돌박이와 버섯을 이용한 차돌박이 솥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구매했던 스타우브 원형 꼬꼬떼 22 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내돈내산, 스타우브 원형 꼬꼬떼 22 석류레드, 무쇠 주물 시즈닝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네요. 이번 주 들어 가장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에 출근하는 주말임에도 기분이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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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밥 만드는 법은 밥물의 양과 불 조절만 잘하면 끝이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니 천천히 한번 따라 만들어 보시길 바라요. 차돌박이 버섯 솥밥 황금 레시피 시작할게요.

차돌박이 버섯 솥밥 만들기.

차돌박이 버섯 솥밥 레시피(2인 기준)

'쌀 2컵, 차돌박이 200g, 표고버섯, 쪽파, 간장, 맛술'

 

불린 쌀, 차돌박이, 쪽파, 표고버섯을 준비합니다.

 

제일 먼저 쌀 2컵을 깨끗이 씻어 물에 30분 이상 불려줍니다. 저는 요즘 현미와 백미 그리고 잡곡을 섞어서 밥을 해 먹어 1시간가량 불려주었습니다. 

잘 씻은 쌀을 30분 이상 물에 불려줍니다.

 

생 표고버섯을 쓰시는 분들은 그냥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시면 되는데 저는 말린 표고버섯이라 물에 담가 불려주었습니다.

말린 표고버섯도 물에 불려줍니다.

 

쌀과 표고버섯을 물에 불리는 동안 차돌박이와 쪽파를 준비합니다. 쪽파는 잘게 썰어 준비하는데 흰 부분은 한번 볶아서 넣어 주고 초록의 부분은 그냥 넣어 줄거라 따로 나눠서 준비했습니다. 대파를 넣으셔도 괜찮습니다만 먹기 좋게 잘게 썰어주는 게 좋습니다.

쪽파를 잘게 썰어줍니다.

 

참기름을 두른 팬에 쪽파의 흰 부분만 살짝 볶아줍니다. 파의 흰 부분이 향이 많이 나는 부분이고 볶게 되면 향이 더 많이 올라와서 귀찮으시더라도 파향을 위해서 한번 볶아주시는 것 추천드려요. 잘 볶은 파는 다른 접시에 옮겨 주세요.

참기름에 파의 살짝 볶아줍니다.

이제 솥밥에 고명으로 올릴 차돌박이를 볶아줍니다. 파를 볶았던 팬에 차돌박이 200g을 넣고 간장 1T, 맛술, 1T를 넣어 익혀줍니다. 바싹 익히지 말고 핏기만 살짝 없어질 정도로 가볍게 익혀주세요.

차돌박이에 간장 1T, 맛술 1T를 넣고 볶아줍니다.

 

솥밥을 뜸 들일 때 차돌박이를 같이 넣어 줄 것이라 너무 익히면 질겨질 수 있습니다. 저는 양념장과 같이 비벼 먹을 생각에 간을 약하게 했습니다. 양념장 없이 드실 분들께서는 간장으로 기호에 맞게 간을 맞춰주시면 되는데 밥과 같이 먹으니 살짝 강하게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차돌박이는 살짝만 익혀주시는 게 좋아요.

 

차돌박이와 파를 잘 볶아서 옮겨두고 불려 두었던 표고버섯을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저는 총 7~8개 정도를 사용한 것 같아요. 버섯을 불릴 때 담가 두었던 물은 밥 짓을 육수로 사용할 거라 버리지 마시고 남겨두시길 바랍니다.

불린 표고버섯을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이제 재료 준비는 다 끝이 났습니다. 30분 이상 물에 불린 쌀은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물에 불린 쌀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줍니다.

 

이제 솥밥을 만들어 볼게요. 참기름 한 숟갈을 넣은 솥에 물기를 뺀 쌀을 넣어 살짝 볶아 줍니다. 쌀을 참기름에 볶아주면 밥의 풍미가 훨씬 좋아집니다. 사실 귀찮으시면 안 하셔도 무방합니다.

참기름 1T 에 불린 쌀을 넣고 볶아줍니다.

 

스타우브 꼬꼬떼 주물 냄비는 열 전도율이 좋아 인덕션의 3단계로 약불에서 조리했습니다. 레인지의 사양에 맞게 중불에서 약불 사이로 조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쌀을 약불에 볶아줍니다.

 

참기름 향이 쌀이 살짝 배여 들었을 때 표고버섯을 불린 물을 넣어줍니다. 솥밥을 할 때 물의 비율이 가장 중요한데 그냥 쌀로 밥을 할 때는 쌀 1에 밥물 1.2를 넣어 주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버섯이나 채소, 해산물 등 재료에서 물이 나오는 경우는 물의 양을 줄여 주셔야 해요. 저는 쌀 1에 육수 0.8 정도를 넣었습니다.(쌀 2컵, 육수 1컵 + 2/3컵) 

(*생 표고버섯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다시마를 찬물에 30분 이상 담갔다가 그 물을 육수로 사용하셔도 맛있는 솥밥을 만드실 수 있어요.)

버섯 우린 물을 육수로 사용했습니다.

 

그 위에 썰어둔 표고버섯을 올려줍니다. 쌀이 끓어오를 숨구멍을 위해 가운데는 비워주고 올려줍니다.

가운데를 비우고 썰어둔 표고 버섯을 올립니다.

 

중 약불에서 밥물을 끓어오를 때까지 끓여줍니다. 대략 5분 정도 끓여준 다음 솥을 열어 한번 위아래를 저어줍니다.(저는 귀찮아서 물이 끓어오를 때 불 조절만 해주었어요.) 그리고 약불에서 15분 정도 끓입니다. 밥이 살짝 고슬고슬 해도 뜸을 들일 거라 괜찮습니다.

(혹시 뚜껑을 열고 밥을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꼭 닫아주세요.)

약불에 15분 정도 익혔습니다.

 

고슬고슬 짓어진 버섯 밥을 위아래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볶아준 쪽파와 차돌박이를 넣어줍니다. 썰어둔 초록 부분의 쪽파도 넣어줍니다. 

익힌 밥을 위아래 잘 섞어줍니다.
볶아둔 쪽파 흰부분과 잘게 썬 초록 부분을 넣어줍니다.
간장과 맛술에 살짝 익힌 차돌박이를 넣어줍니다.

 

모든 재료를 다 넣고 10분간 뜸을 들여줍니다.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뚜껑을 덮어 10분간 뜸을 들입니다.

달래 양념장 만들기

'달래 한 줌, 간장 5T, 참기름 1T, 고춧가루 1T, 설탕 1T, 통깨 1T, 다진 마늘 2/3T'

 

차돌박이 버섯 솥밥의 뜸을 들이는 동안 밥과 비벼 먹을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저는 봄 하면 생각나는 달래로 달래장을 만들었습니다. 달래는 혈액 순환 증진 및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고 특히 여성분에게 좋은 봄나물이죠.

 

달래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봄을 알리는 달래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어제까지만 해도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날씨였는데 오늘은 바람이 매섭게 불고 어제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진 쌀쌀한 날씨입니다. 뉴스에는 연이은 산불 소식이 전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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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는 뿌리 부분에 흙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주면 씻어줍니다. 깨끗이 씻은 달래는 잘게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알뿌리가 클수록 맵고 식감이 질기기 때문에 알뿌리 부분은 잘게 다져주는 게 좋습니다.

달래를 잘게 다져서 준비합니다.

 

잘게 다진 달래에 간장 5T, 참기름 1T, 고춧가루 1T, 설탕 1T, 통깨 1T, 다진 마늘 2/3T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간장 5T, 참기름 1T, 고춧가루 1T.
설탕 1T, 통깨 1T, 다진 마늘 2/3T.

 

봄 향기 가득한 맛있는 달래장이 완성되었네요.

달래향 가득한 양념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 10분간 뜸을 들이고 뚜껑을 열어 봅니다. 쪽파가 살짝 숨이 죽고 차돌박이도 마저 익으면서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차돌박이 버섯 솥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차돌박이 버섯 솥밥.
냄비가 좋은건지 비주얼이 좋네요.
플레이팅이 따로 필요 없어서 좋습니다.

차돌박이를 처음에 볶을 때 많이 익히지 않았지만 뜸을 들이는 동안 열기에 잘 익어 먹음직스럽습니다. 쪽파의 초록색이 음식을 더 맛있어 보이게 만드는 것 같네요.

차돌박이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상차림은 김장 김치와 깍두기, 달래장이면 끝입니다. 플레이팅이 필요 없어서 너무 좋네요.

비주얼이 너무 좋아서 먹기 전부터 맛있네요.

 

밥을 위아래로 잘 섞어줍니다. 바닥에 누룽지를 드실 분들은 바닥은 긁지 마시고 위쪽만 잘 섞어주시면 돼요. 차돌박이뿐만 아니라 버섯도 너무 잘 익었습니다. 밥을 섞는 동안 버섯향이 확 올라와 입맛을 돋웁니다.

버섯 향이 듬뿍 느껴지는 차돌박이 버섯 솥밥.

 

한 숟갈 크게 떠서 먹어봅니다. 버섯과 차돌박이의 고소함이 너무 잘 어울리는 솥밥입니다. 확실히 전기밥솥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져요.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버섯을 듬뿍 먹어봅니다.
차돌박이를 듬뿍 먹어봅니다.

 

그릇에 잘 담아서 달래장과 함께 쓱쓱 비벼서 먹습니다. 달래의 톡 쏘는 맛과 차돌박이의 고소함 간장의 짭조름함이 간이 딱 맞습니다. 저는 차돌박이를 익힐 때 간장을 많이 안 넣어서 달래장과 같이 먹을 때가 간이 딱 좋았어요.

이쁘게 담아봅니다.
향긋한 달래장을 비벼 먹습니다.

 

마지막에 남은 누룽지를 긁어먹습니다. 물을 넣고 누룽지탕으로 먹을까 했는데 먹다 보니 빈 솥이 돼버렸네요.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네요.

한국인은 밥심 이랬던가요? 역시 밥은 솥밥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버섯 우린 물과 고소한 차돌박이, 버섯 그리고 쪽파의 달큼함까지 삼박자가 잘 어울려지는 차돌박이 버섯 솥밥. 밥물의 양만 잘 맞추면 누구든 어렵지 않게 맛있는 솥밥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따뜻한 솥밥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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