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이야기

장흥 맛집]장흥 굴구이 맛집 '경화네 굴구이'(feat. 굴떡라면, 굴매생이떡국)

by 질주하는황소 2020. 12. 25.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늘은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어제저녁 일기예보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잠깐 기대해볼 만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막상 오늘 하루 종일 맑은 날씨가 이어졌네요. 그래도 미세 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저녁은 장흥으로 굴구이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장흥 서남부 지역 바다에 위치한 관산읍은 예전부터 굴이 많은 지역으로 해안가에서 굴을 채취하는 주민분들이 직접 운영하는 비닐하우스에서 바로 따온 싱싱한 석화를 구워 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쉽게도 물량이 부족한 요즘은 직접 채취하는 굴보다 근처 여수에서 공수해 오시는 굴이 더 많다고 하네요.

 

장흥으로 굴구이를 먹으러 떠나봅니다.

 

오늘 제가 굴구이를 먹고 온 곳은 장흥 관산읍의 경화네 굴구이. 

 

장흥 경화네 굴구이. 비닐하우스가 참 인상적이네요.

 

비닐하우스로 된 가게 앞에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쌓였던 고민과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것 같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경. 하늘에는 해와 달이 같이 떠 있는 날이었습니다.

 

가게 앞에 펼쳐진 바다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합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는 길에 싱싱한 석화가 저를 반겨주네요.

 

큼지막한 석화가 입구부터 반겨주네요.

 

비닐하우스로 된 내부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넓은 내부에 테이블 간 간격이 널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가족 단위가 많이 보였는데 사장님께서 정부 지침으로 5명 이상(4인까지만 가능)은 식사가 어렵다고 미리 말씀을 주셨습니다.

 

실내가 생각보다 많이 넓어요.

 

안내해주신 자리로 이동을 합니다.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엎어 놓은 화덕 아래로 가스불이 연결되어 있네요.

 

드럼통 화덕이 인상적이네요.

 

의자는 바닷가의 느낌을 살리는 듯 바다에서 사용하는 부표를 의자로 주네요. 생각보다 푹신해서 괜찮았습니다.

 

부표 의자. 생각보다 폭신해서 편했어요.

 

'경화네굴구이'의 메뉴는 굴구이, 굴 매생이 떡국, 굴 흰떡국, 굴 떡라면이 있고 어린이들을 위해 짜장라면도 판매를 하고 있어요. 

 

굴구이가 대표 메뉴이네요.

 

저희는 일단 굴 한 망을 주문합니다. 사장님께서 큰 바구니에 석화를 한가득 들고 오시더니 화덕 위에 사정없이 부어 주십니다. 

 

입구에 바구니에 한망씩 담겨있는 석화들.
들고 오시자마자 그냥 사정없이 부어주시네요,

 

지글지글 석화가 구워집니다.

 

석화가 열심히 구워집니다.
석화의 비주얼이 끝내줍니다.

 

구워지는 석화의 비주얼이 군침이 그냥 흐릅니다.

 

지글지글 잘 구워집니다.

 

석화를 미리 화덕에 올려주시고 밑반찬과 굴구이를 먹을 도구들을 준비해주십니다. 밑반찬은 단출하게 고추장아찌, 깍두기, 동치미 이렇게만 있습니다.

고추장아찌, 깍뚜기, 동치미 단촐한 밑반찬입니다.

 

그리고 잘 구워진 굴을 까먹기 위한 굴 까기 전용 칼. 손에 딱 쥐어지게 아담합니다.

 

굴껍질 까기용 칼을 준비해 주시네요.

 

제일 중요한 빨간 장갑. 생각보다 구워진 굴이 뜨거우니 꼭 껴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굴구이를 먹기 위한 필수 장비. 빨간장갑을 껴줍니다.

 

석화가 잘 구워지면서 하나둘씩 입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잘 익은 굴이 입을 벌립니다.

 

석화가 서로 붙어 있어 구워 줄 때는 석화를 굴러 주듯이 뒤적거려줘야 입을 잘 벌립니다. 장갑을 꼭 잘 껴주시고 뒤적뒤적 앞뒤로 잘 구워줍니다.

 

굴이 입을 잘 벌리게 굴려주듯 뒤적이면서 구워줍니다.

 

굴을 굽다 보면 껍질이 타면서 탁! 탁! 튈 수 있습니다. 피부에 튀면 굉장히 뜨거우니 조심하면서 구워주세요.

 

굴 껍질 타면서 탁!탁! 튀어 오르기때문에 조심하세요.

 

입을 벌리는 석화들이 너무 먹음직스럽습니다.

 

입을 안벌리는 굴들을 잘 뒤집어주면서 구워집니다. 

 

굴 까기 칼을 들고 살짝 벌어진 석화의 입구 쪽으로 칼날을 넣어 굴 껍데기를 까줍니다.

 

칼을 석화 입구에 넣고 잘 비틀어 껍질을 까줍니다.

 

큼지막한 굴이 너무도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굴이 너무 맛있게 익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굴의 영혼의 단짝 초장과 함께 즐겨봅니다.

 

굴의 단짝 초장과 함께 먹어봅니다.

 

하나를 떠 까 봅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굴. 너무 오래 바짝 구우면 굴의 식감이 질려지고 풍미도 떨어져 적당히 익혀줍니다.

 

잘익은 굴이 맛있게 생겼습니다.

 

이번에 입을 벌린 굴은 조금 덜 익은 것 같네요. 생으로도 먹는 굴이니 그냥 먹어줍니다. 바다향이 입안 가득 느껴지네요.

 

덜익은것 같지만 생굴도 먹으니 바다향 가득 그냥 먹습니다.

 

노릇노릇 너무 잘 익었습니다. 맛있는 것은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굴 알이 큼지막합니다.

 

한참 굴을 까서 먹다 보니 탄수화물이 생각납니다. 굴 떡라면과 굴 매생이 떡국을 주문합니다.

 

굴 떡라면, 굴 매생이 떡국을 먹어봅니다.

 

푸짐하게 들어간 굴과 떡라면이 비주얼부터 '나는 맛이 없을 수 없다'라며 포스를 뽐냅니다. 

 

굴 떡라면 비주얼이 최강입니다.

 

굴과 함께 한 젓가락 크게 집어 먹습니다. 굴이 들어가 국물이 시원하지만 매운맛을 좋아시는 분들은 심심하실 수 있어요.

 

매운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심심하실 수 있어요,

 

굴 매생이 떡국 역시 굴 떡라면에 뒤처지지 않는 포스를 뽐내네요. 

 

굴매생이떡국. 매생이의 바다향이 확 올라옵니다.

 

매생이는 뜨거워도 연기가 잘 나지 않으니 먹을 때 입이 데이지 않도록 조심해서 먹어봅니다. 굴과 매생이가 함께 입안 가득 바다향이 느껴집니다. 아쉽지만 매생이가 더 들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생이, 굴, 떡을 한입 크게 먹어봅니다.

 

굴이 자가 번식을 하는지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습니다. 쉬지 않고 먹었는데도 아직도 많이 남았네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먹어봅니다. 끝이 보입니다. 4명이서 굴 한 망을 주문했는데도 생각보다 양이 푸짐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습니다.

 

가득 쌓인 굴 껍데기를 바라보며 한껏 두둑해진 뱃살이 뿌듯하네요.

 

큰 양동이에 껍질이 한가득 찼네요.

 

장흥 하면 처음 떠오르는 맛으로 소고기, 관자, 버섯을 함께 먹는 '장흥 삼합'도 유명하지만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굴구이도 빼놓지 않고 소개되는 별미입니다. 장흥 굴구이 맛집 '경화네 굴구이'에서 추운 겨울 뜨거운 화덕 앞에 둘러 앉아 오손도손 까먹는 굴구이 한번 드셔 보는 것 강력 추천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