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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는 요리 이야기

묵은지 김치찜 만들기, 간단 캠핑요리; 돼지고기 김치찜 만드는 방법

by 질주하는황소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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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월도 이제 3일밖에 남지 않은 오늘은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를 보여주네요. 바깥은 송진가루와 꽃가루, 미세먼지가 뒤엉켜 길가에 세워둔 차들이 금세 뿌옇게 되는 요즘인데 이번 주에는 비 소식이 있어 조금은 숨쉬기가 편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코로나 19 백신도 원활히 공급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하루빨리 집단 면역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묵은지와 돼지고기는 언제, 어떻게 먹어도 참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특히 오랜 시간 푹 삶아 김치의 풍미가 가득 담긴 돼지고기와 돼지고기의 지방이 잘 스며든 김치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김치찜은 두말할 나위 없이 환상의 궁합이죠.

묵은지 김치찜이라고 하면 복잡하고 많은 재료가 필요할 것 같지만 몇 안 되는 재료로 맛있는 돼지고기 김치찜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저는 주로 캠핑요리로 많이 해 먹는데 모든 식재료를 넣고 장시간 끓이기만 하면 끝나는 간단한 요리이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여유를 즐기며 만들기 딱 좋은 레시피입니다. 천천히 한번 따라 해 보시길 바라요.

묵은지 김치찜 만들기.


묵은지 김치찜 만들기

'삼겹살 600g, 묵은지 1/2포기, 양파 1개, 대파 1개, 청양고추 1개, 간장 2T, 고춧가루 2T, 설탕 1T, 된장 1T, 다진 마늘 1T, 새우젓 1T, 올리고당 1T'

 *맛있는 묵은지 김치찜을 만들기 위한 필수 요건은 푹 익힌 묵은지를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김치가 익지 않았다면 식초를 1T 정도 넣어 먹어도 비슷하게 만들실 수 있지만 생김치는 피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먼저 김치찜을 끓일 육수를 준비합니다. 육수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물에 양념재료를 먼저 넣어 풀어준 다음 끓여주면 가루들이 뭉치지 않고 골고루 잘 섞여 맛있는 국물을 만들 수 있어요. 냄비에 물 500ml(종이컵 2~3컵)을 넣어주고 간장 2T, 다진 마늘 1T를 넣어줍니다.

*쌀뜨물을 이용하셔도 좋아요.

물 3컵에 간장 2T, 다진마늘 1T를 넣어줍니다.

 

돼지고기를 김치와 함께 삶아 내는 조리법이라 비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된장을 1T 넣어주고 고춧가루 2T, 설탕 1T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김치찜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비법인 새우젓을 1T 넣어줍니다. 새우젓으로 살짝 간을 잡아주면 감칠맛이 훨씬 더 살아나기 때문에 새우젓을 넣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새우젓이 없다면 액젓 1T를 넣어주셔도 풍미가 좋은 김치찜을 만들 수 있어요.)

된장, 설탕, 고춧가루와 새우젓을 1T씩 넣어줍니다.

 

묵은지 반포기를 넣고 준비한 삼겹살을 넣어줍니다. 김치찜을 만들 때 목살, 등갈비 등 어떤 고기를 사용하셔도 좋지만 지방이 조금 있는 부위를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돼지고기에서 지방이 충분히 녹아 나와야 맛있는 김치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묵은지를 넣어줍니다.
삼겹살 한근을 통째로 넣었어요.

 

육수를 만들 때 빼먹었던 올리고당을 1T 넣어줍니다. 설탕이나 올리고당은 김치의 신맛에 따라 다르게 넣어줘야 해요. 하지만 미리 많이 넣지 마시고 한 숟갈 정도만 먼저 넣고 나중에 추가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올리고당 1T를 넣어줍니다.

 

양파와 대파를 큼지막하게 썰고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주고 센 불에 한소끔 끓입니다.

준비한 채소를 넣어주고 강불에 한번 끓여줍니다.

한소끔 끓어오르면 가스불을 약불로 낮춰 은근히 익혀줍니다. 센 불에서 끓이기보다 약불에서 은근히 끓여 돼지고기의 지방이 충분히 녹아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오랜 시간 끓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냄비의 내용물이 넘칠 수 있으니 뚜껑을 살짝 열어 두시는 것 잊지 마세요.

한소끔 끓어 오르면 약불로 낮춰 은근히 끓여줍니다.
뚜껑을 살짝 열어두고 끓이는 것 잊지마세요.

 

약불로 40분~ 1시간가량 푹 끓여줍니다. 이제 더는 할 일이 없어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맛있는 묵은지 김치찜이 완성이 됩니다. 재료를 몽땅 넣고 끓이기면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레시피입니다. 저는 김치찜이 푹 익어가길 기다리는 동안 주변 산책을 하고 왔어요. 물이 빠져 드러난 갯벌과 푸른 하늘이 참 고적함이 마음속 여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김치찜이 익어가는 동안 산책을 해봅니다.

 

보글보글 김치찜이 잘 익어가면 중간에 간을 한번 보고 부족한 간을 더 합니다. 김치의 신맛이 강하다면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조금 더 넣고 매운맛이 약하다면 고춧가루를 더 추가하시면 좋아요. 저는 고춧가루 한 스푼을 추가하고 위아래 한번 섞어주었습니다.

중간에 간을 보고 부족한 맛을 추가해줍니다.
저는 국물도 같이 먹을꺼라 넉넉히 잡았더니 김치찌개 비주얼이 되었네요.

 

돼지고기를 찾아 잘 익었는지 확인합니다. 수육을 삶을 때와 마찬가지로 젓가락으로 찌른 뒤 쑥 잘 빠지면 안쪽까지 충분히 잘 익은 거예요. 삼겹살이 아주 푹 잘 익어서 집게로 집어도 살점이 으깨지려고 하네요.

삼겹살이 아주 푹 잘익었습니다.

 

이제 플레이팅을 해봅니다. 사실 그냥 냄비 채 먹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이쁘게 담아 놓으면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으로 옮겨 담습니다. 김치도 먹기 좋게 꼭지를 자르고 남은 파를 송송 썰어 올린 다음 깨를 살짝 뿌렸어요. 잘 익은 고기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담고 통깨로 마무리합니다.

잘 익은 김치 위에 통깨를 솔솔.
고기 위에도 통깨를 솔솔 뿌립니다.
비주얼이 썩 이쁘지는 않네요.

푹 삶아진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한입에 먹어봅니다. 흰쌀밥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밥도둑입니다. 역시 맛있는 건 한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묵은지와 돼지고기의 조합은 실패가 없습니다.
밥도둑 묵은지 김치찜입니다.


어떤 요리든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최고이지만 특히 캠핑장에서는 간단한 레시피가 최고입니다. 재료만 몽땅 넣고 끓이기만 하면 끝나는 맛있는 묵은지 김치찜.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적격인 최고의 레시피입니다. 김치찜을 만들 육수에 된장과 새우젓을 살짝 넣는 팁만 기억하시면 누구나 맛있는 돼지고기 묵은지 김치찜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돼지고기 묵은지 김치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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