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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함평 맛집] 함평 육회비빔밥 맛집 '정경복궁'과 '키친 205'의 딸기케익, 딸기크림치즈타르트

by 질주하는황소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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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요병이 다 회복되지 않은 몸을 너덜너덜 거리며 직장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주말은 미친 망아지 마냥 쏜살같이 지나가는데 월요일 다음은 왜 금요일이 아닌 건지 시간이 더디게만 흘러갑니다.

오늘은 주말에 다녀온 함평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함평은 '함평 나비대축제'와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축제와 맛있는 소고기가 유명한 곳입니다. 또 함평 생비빔밥 향토사업단이 있을 정도로 함평은 육회를 이용한 육회비빔밥이 유명합니다.

 

 

많은 육회비빔밥 중에 제가 픽한 곳은 '정경복궁'

 

 

함평 육회비빔밥이라고 검색하면 백종원의 '삼대 천왕'에 나와 더 유명해진 화랑 식당이 있지만 주변 식당들도 못지않은 맛을 자랑합니다. 전에 화랑 식당을 들려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경복궁'으로 향합니다.

 

 

함평군이 인정한 모범 음식점에 남도음식명가, 외식업 중앙회 전남 지회에서 인증한 전라남도 추천 단품요리 육회비빔밥 맛집 '정경복궁' 들어가 봅니다.

 

 

실내는 꽤나 넓어 보이지만 역시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한 칸씩 건너 앉아야 해 조금의 웨이팅이 있습니다. 그래도 방역 지침은 준수해야지요.

 

 

육회비빔밥뿐만 아니라 육회낙지비빔밥, 돌솥 비빔밥에 생고기, 육회, 낙지탕탕이, 연포탕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있지만 그래도 함평은 육회비빔밥이라며 주문을 합니다. 다른 테이블에서도 열심히 비빔밥을 비비고 있습니다.

 

보통 8,000원. 특은 12,000원. 저는 역시 특입니다. 마시는 물도 일반 물이 아닌 고소한 맛이 나는 물이네요. 따듯한 물이라 얼었던 몸이 녹는 것 같습니다.

 

 

밑반찬이 나옵니다. 배추김치, 겉절이, 갓김치, 물김치, 콩나물, 선짓국까지 세팅을 해주십니다.

 

 

김치 종류만 4가지, 원래 비빔밥에는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데 함평 맛집 '정경복궁'은 김치 맛집이었네요. 특히 갓 담은 겉절이가 아삭하니 육회비빔밥이랑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물김치의 시원함은 당연하고요.

 

 

선짓국에 선지도 듬뿍 들어 있습니다. 국물의 맛은 흡사 갈비탕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선짓국을 잘 먹진 않는데 육수를 오랫동안 푹 끓여 맛이 풍부하게 우러난 갈비탕 같아서 공깃밥만 말아서 김치랑 먹어도 환상일 것 같습니다.

 

 

이제 주인공인 육회비빔밥을 맞이합니다. 밥 위에 콩나물, 시금치, 상추와 채소들, 김 그리고 육회가 올라가 있습니다.

 

 

육회의 영롱한 자태에 제 심장이 바이킹 제일 끝자리에서 남들은 손 흔들고 좋다고 소리 지를 때, 안전바만 잡은 채 머리 한번 들지 못했던 그때처럼 요동을 칩니다.

 

 

고추장 단지는 각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 숟가락 듬뿍 떠 비빔밥 위에 올립니다. 고추장(양념장)은 많이 맵거나 달지 않아서 조금 많이 넣어 먹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함평 육회비빔밥의 특징. 삶은 돼지비계입니다. 푹 삶아서 젓가락으로 살짝 힘을 줘도 잘 으깨지네요.

 

 

비빔밥 위에 적당량 올립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혹시 비리거나 느끼할까 봐 적당히 올립니다.

 

 

이제 힘차게 비빕니다~!! 마구 마구 비빕니다~!! 머리카락 휘날리게 비빕니다. 비빔밥은 너무 힘줘서 세게 비비면 밥알과 육회까지 눌려 으깨지기 때문에 잘 삶아진 돼지비계가 으깨질 정도만 살짝 힘을 줘서 비빕니다.

 

 

한입 가득 먹어봅니다. 탱글한 육회가 고추장 양념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또 돼지비계의 고소한 향이 올라와 비빔밥의 풍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돼지비계 비주얼 때문에 넣기가 꺼려졌었는데 이게 맛을 확실히 끌어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비빔밥에 겉절이를 더해 먹어 봅니다. 맛있는 건 한 입 권하는 게 예의입니다.

 

 

'특'이라 그런지 육회의 양이 너무 많아서 내심 놀랐습니다. 비빔밥과 김치의 조합이 너무 괜찮았고 약간 목이 퍽퍽하다 싶을 때는 물김치를 한 입 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화랑 식당과 비교해 비빔밥에 들어간 나물들의 간이 세지 않아서 고추장 양념과 훨씬 잘 어우러졌습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맛있게 느껴지는 건 다 주관적이니까요.

 

 

배부르게 먹고 나니 달달한 게 당깁니다. 육회 비빔밥 집이 모여 있는 골목을 지나 도보 10분 이내, 차로는 3분 이내에 유명한 딸기 전문 카페 '키친 205'가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천장에 달려있는 큰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주문하는 동안 진열장에 있는 딸기 크림치즈 타르트가 너무 이쁘고 맛있게 앉아 있습니다. 집에 데려오고 싶습니다.

 

 

딸기 케이크 한 조각과 딸기 크림치즈 타르트를 한 조각씩 먹어봅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이쁘네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우아하게 먹고 싶지만 현실은 개차반입니다. 딸기 케이크에 딸기가 넉넉히 들어 있고 생크림이 너무 달지 않아 어른들도 좋아할 맛입니다. 크림치즈와 딸기의 조합은 완벽하네요.

 

 

사진 찍은 것을 확인하느라 잠깐 한눈팔았더니 접시에 딸기 그림만 남았습니다. 한 대 때리고 싶지만 참습니다. 제가 집니다.

 

 

키친 205 가게 뒤편으로 억새가 멋드러지게 있어 한 장 남깁니다. 파란 하늘과 흔들리는 억새가 참 잘 어울리네요.

 

 

 

함평에 가시게 되면 '정경복궁'에서 돼지비계를 넣어 비벼 먹는 육회비빔밥과 '키친 205'에서 달콤한 딸기 케이크, 딸기 크림치즈 타르트 꼭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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