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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 이야기

내돈내산, 신안 팔금고산레스토랑 & 신안 퍼플교, 퍼플섬

by 질주하는황소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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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주말에 이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봄기운이 만연하게 느껴져서 기분 좋은 날이지만 건조한 날씨 때문에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일어났다는 안 좋은 뉴스들이 전해져 마냥 좋아하긴 죄송해지는 날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목포 근교에 있는 신안군의 팔금면에 있는 고산 레스토랑과 안좌면에 있는 퍼플교를 다녀왔습니다. 과거에는 배로만 이동해 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천사 대교가 생겨 자동차로도 쉽게 갈 수 있게 되었죠. 천사 대교는 목포 바로 옆에 있는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면을 잇는 교량으로 2019년 4월에 개통되었습니다.

 

화장한 날씨에 천사 대교를 건너가 봅니다. 천사 대교라는 명칭은 신안군이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서 따온 이름으로 총길이가 7.22km의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막 개통했을 때는 코로나도 없던 시점이라 관광객들로 꽉 막혀 이동이 어려웠는데 이번 주말은 한산해 쉽게 건너갈 수 있었습니다.

 

 

천사대교를 지나갑니다.

 

 

천사 대교는 차를 돌려 나올 수도 없는 2차선 도로이고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7km가 넘는 다리라 속도 60km/h 구간 단속 구간입니다. 정규 속도를 지켜서 지나가 봅니다. 내비게이션 상으로 바다 가운데 둥둥 떠 있는 모습이네요.

 

 

정규 속도는 꼭 지켜셔야 해요.
다리가 길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습니다.

 

 

하늘이 화창한 맑은 날씨였지만 미세먼지가 있어 조금은 뿌옇게 보이는 바다였습니다. 하지만 탁 트인 바다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정규속도를 지켜 가다 보면 한참을 달려야 할 정도로 긴 다리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맛에 시간도 금방 가는 것 같습니다.

 

 

1004의 섬 답게 섬들이 굉장이 많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면 어느새 다리 끝에 와 있습니다.

 

팔금 고산 이탈리아 레스토랑

 

천사 대교를 지나 고불고불한 시골길을 달려 신안군 팔금면으로 향해봅니다.  고산 선착장은 여객선이 오가던 선착장이었지만 천사 대교 개통 후 이용객이 많이 없어져 폐허가 될 뻔한 선착장을 신안군에서 공간 임대 지원 사업으로 레스토랑으로 꾸미게 되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여객선은 다니지 않고 김 채취하는 배들만 보였습니다. 

 

 

한적한 시골에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고산 이탈리아 레스토랑 앞에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고 무엇을 양식하는지 모르는 양식장들이 정겹게 있습니다.

 

 

레스토랑 바로 앞쪽으로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가게는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입구가 굉장히 깔끔했고 통창으로 되어 았습니다. 가게 입구 옆 벽면에는 고산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들이 적혀 있었어요. 평일에는 예약이 가능 하지만 주말에는 따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게 영업시간은 10:00 - 22:00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가게 입구가 깔끔합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팔금 고산 레스토랑'

 

 

1~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지만 저는 1층만 이용해보았습니다. 늦은 점심시간이어서 몇 테이블 손님들이 계셨어요. 내부에는 전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어디에 앉아도 오션뷰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부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팔금 고산 이탈리아 레스토랑.
날씨가 따뜻해지면 테라스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식사도 가능합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답게 파스타와 리소토, 스테이크가 주 메뉴네요. 저는 꼬제 파스타, 오징어 먹물 리소토, 새우 비스큐 피자 그리고 신메뉴인 신안 비금 시금치를 이용한 비금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다양한 이탈리안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 메뉴 비금 시금치를 이용한 비금파스타.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식전 빵과 크림치즈를 주시는데 치즈에서 레몬향? 이 살짝 나면서 너무 맛있는 크림치즈였습니다. 식전 빵을 먹고 있는데 주문이 밀려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 데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어요.

 

 

크림 치즈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제일 먼저 나온 음식은 새우 비스큐 피자입니다. 피자 도우가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겹으로 되어 있어 부드럽게 씹히는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피자 소스와 새우가 부드러운 페이스트리 도우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새우 비스큐 피자.
페이스트리 도우가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줍니다.
피자 소스와 새우가 너무 잘 어울리는 피자입니다.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오징어 먹물 리소토. 먹물 색깔의 리소토 위에 바삭하게 튀겨진 오징어 튀김이 맛스러움을 더합니다. 고소한 크림소스와 오징어 먹물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입안에 고소함이 가득해지는 리소토였습니다. 음식이 나온 지 조금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리소토 위에 살짝 막이 생겼는데 잘 섞어 먹으면 문제없습니다.

 

 

오징어 먹물 리소토.
크림의 고소함 맛과 오징어 먹물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감칠맛이 듬뿍이였네요.

 

 

연이어 나온 꼬제 파스타는 홍합과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해서 만든 파스타인데 청량고추가 들어가 매콤한 맛을 냅니다. 흡사 토마토를 넣어 만든 짬뽕 같은 느낌입니다. 고산 레스토랑의 파스타는 생면을 이용해 만드는데 생면에 익숙지 않은 저라 더욱 토마토 짬뽕?을 먹는 느낌이었어요.

 

 

꼬제 파스타.
꼬제 파스타는 토마토 짬뽕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파스타면이 생면이라 그런지 익숙치 않은 맛이네요.

 

 

마지막은 신메뉴인 비금 파스타. 비금의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금치를 이용한 크림 파스타인데 시금치를 잘게 썰어 형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주얼은 바질 페스토를 이용한 파스타처럼 보였어요. 역시 마찬가지로 면은 생면으로 꼬제 파스타보다는 두꺼운 면을 사용했습니다. 크림의 맛이 강해서 시금치의 향이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네요.

 

 

비금도의 시금치를 이용한 비금 파스타.
시금치 향은 거의 안나는 크림 파스타에 가까웠습니다.

 

 

생면에 익숙지 않은 저는 면의 질감이 꼭 파스타면을 먹는다기 보다는 소면과 칼국수 면을 먹는 느낌이라 팔금 고산 레스토랑의 파스타가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스트리 도우를 사용한 피자와 오징어 먹물 리소토는 너무 좋았습니다.

 

2층도 있지만 올라가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전체적인 맛은 괜찮았지만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온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천사(1004)의 섬 신안을 오시게 된다면 해산물을 드시는 것도 좋지만 딱 트인 바다를 보며 한 번쯤 이탈리아 음식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안 안좌면 퍼플교 & 퍼플 섬

 

고산 선착장에서 차로 15~20분쯤 달려가면 신안군의 명소로 뜨고 있는 보랏빛 천국 퍼플교와 퍼플 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좌면에서 박지도 그리고 반월도까지를 이어주는 다리로 신안군 관리하에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지고 있는 곳입니다. 

입장할 수 있는 곳은 안좌면 두리 선착장에서 박지도로 연결되는 곳과 반월도로 연결되는 두 곳이 있는데 입장하는 곳만 다를 뿐 전체를 다 둘러볼 수 있으니 주차하기 편한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는 박지도 쪽으로 연결되는 곳으로 갔어요.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박지도.

 

 

퍼플 섬으로 들어가는 데는 입장료가 있지만 보라색 의복(옷, 모자, 우산, 가방)을 소지하고 있으시면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으니 아이템을 하나씩 챙겨가는 것도 좋은 팁일 것 같습니다.

 

 

보라색 의복을 꼭 챙겨가세요.
퍼플섬(박지도, 반월도)의 둘레길을 걸으시는 분도 굉장히 많으세요.

 

 

퍼플교를 지나 봅니다. 저는 잠깐 들린 거라 둘레길은 돌지 않고 두리-박지 구간만 건너가 박지섬에만 잠깐 들렸다가 나왔어요. 제가 갔던 시간은 바닷물이 빠져 있는 상태라 바닥이 많이 보였지만 물이 들어와 있을 때는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좌면 퍼플교를 건너가봅니다.
두리-박지 구간만 돌아봅니다.

 

 

온통 보라색으로 칠해진 나무다리입니다. 가로등도 보라색, 의자도 보라색, 바닥도 보라색, 천장도 보라색 온통 보라색이네요.

 

 

온통 보랏빛인 퍼플교.
박지도와 반월도를 잇는 또다른 퍼플교가 보이네요.

 

가로등과 구조물들이 전부 보라색이네요.
중간에 있는 벤치에도 퍼플 사랑이 이어집니다.

 

 

박지도로 넘어 가보니 퍼플교가 생긴 유래가 나와있네요. 박지도에서 평생을 사셨던 김매금 할머니께서 걸어서 육지로 나오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퍼플 섬 곳곳을 더 둘러보았을 텐데 저는 퍼플교를 본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퍼플교의 유래에 대해 적혀있네요.
썰물이라 조금 아쉬웠네요.

 

 

 

 

 

천사 대교로 뱃길이 아닌 육로로도 언제든 갈 수 있는 천사의 섬 신안군. 팔금과 안좌가 아닌 다른 곳도 너무나 멋진 해변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은 신안군입니다. 특히 자은 백길 해수욕장에는 드넓은 백사장에 식수대와 데크까지 있어 캠핑도 가능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래 사진은 예전 코로나 전에 놀러 갔을 때의 사진이네요.

 

 

 

 

코로나 전의 사진을 보니 소중한지 몰랐던 평범한 일상이 너무 그립네요. 코로나 때문에 마음 편히 움직일 수 없지만 시간이 될 때 꼭 한번 신안으로 놀러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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